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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봉 29억’ 클린스만 경질?…70억~100억대 ‘위약금’이 최대 고민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의 경질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거액의 위약금이 예상되면서 대한축구협회는 별다른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고민은 경질시 위약금이 최소 7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 가까이 될 것이란 점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2023년 3월 대한축구협회와 계약을 맺었다. 계약기간은 북중미월드컵이 끝나는 오는 2026년 7월까지다.

클린스만 감독의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축구계에서는 그의 연봉이 약 29억원(220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끈 파울루 벤투 전임 감독의 연봉이 약 18억원 정도 였음을 감안하면 10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다.

감독이 자진사퇴를 하게 되면 위약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보통 계약기간이 남은 감독을 해임할 때 협회나 구단은 위약금을 지불한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에 따라 달라지지만 일반적으로 위약금은 계약기간 동안의 잔여 연봉이 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과 4강전 패배 후 자진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가 지휘봉을 내려놓으려면 대한축구협회가 경질 통보를 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지 채 1년도 되지 않았다. 아직 계약기간이 무려 2년6개월이나 남아 있다.

앞으로 대한축구협회가 지급해야 할 잔여연봉은 단순히 계산해도 대략 72억원 이상에 달한다.

여기에다 계약서 내용에 따라선 그 금액이 늘어나거나 줄 수도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데려온 코칭스태프에 대한 위약금까지 더하면 100억원이 훌쩍 넘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위약금으로 주고 해임하더라도 새로운 감독을 데려오려면 또 그 만큼의 돈이 들어간다. 대한축구협회의 재정 상황을 감안하면, 선뜻 수십억원 대의 뭉칫돈을 꺼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축구계나 팬들은 위약금을 감수하더라도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문성 축구해설위원은 최근 인터뷰에서 “지금 위약금이 얼마인지, 어떠한 비용이 따를지는 모르겠지만 어찌 보면 지금 적게 막을 수 있는 것을 나중에 너무 크게 막을 수도 있다”며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을 종합하면, 하루 빨리 사령탑을 교체하는 게 축구 대표팀 경쟁력 유지를 위해 바람직한 결정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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