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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힘은 서울역, 민주는 용산역…설 인사 장소 다른 이유는[이런정치]
한동훈 비대위원장 등 국힘 지도부 서울역에
이재명 대표 비롯 민주 지도부는 용산역으로
‘텃밭 고려’ 선택…경부선·호남선 주요 출발지
빅텐트 논의 중인 제3지대 내일 용산역 집결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종합광고홍보대행사 경쟁 PT’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대용·양근혁 기자] 최대 명절인 설 연휴를 앞두고 여야 지도부가 8일 귀성 인사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서울역, 민주당은 용산역으로 각각 향하는데, 지지 기반과 관행 등이 고려된 걸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서울역에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 윤재옥 원내대표, 유의동 정책위의장, 장동혁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에게 인사했다. 4·10 총선을 두달 가량 앞둔 명절 연휴여서 여당 지도부는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발걸음으로 분주했다.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설 귀성 인사 장소를 용산역으로 택했다.

정치권의 각 정당들은 설과 추석 연휴 전 기차역에서 명절 귀성 인사를 해왔다. 짧은 시간에 많은 시민들을 한 공간에서 만나 인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명절 귀성 인사는 각 정당의 주요 일정으로 꼽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다만 거대 양당의 경우 인사하는 장소는 서로 다르다. 전신을 포함해 국민의힘은 서울역, 민주당은 용산역을 주로 찾았다. 정치권에선 이를 두고 각 정당의 텃밭을 고려한 선택이라고 설명한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국민의힘은 서울역, 민주당은 용산역으로 각각 가는데 경부선과 호남선을 고려해서 그렇게 정했다가 굳어진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각각 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떠나는 열차의 주요 출발지를 인사 장소로 택해왔고 관례처럼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역은 대구와 경북 지역을 비롯해 부산, 울산으로 이어지는 경부선의 출발지이고, 용산역은 전주와 전북, 광주와 전남으로 이어지는 호남선의 주요 출발지다.

실제 국민의힘은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기현 당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서울역 대합실과 플랫폼을 누비며 귀성길 인사를 했다. 민주당은 지난해 1월 설 연휴 전 이재명 대표를 비롯해 지도부가 용산역을 찾았고,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를 앞둔 때에도 홍익표 원내대표와 지도부가 용산역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빅텐트를 논의 중인 제3지대 핵심 인사들은 연휴 첫날인 9일 오전 용산역에서 함께 명절 인사를 하기로 했다. 개혁신당에선 이준석 대표와 양향자 원내대표, 새로운미래는 이낙연·김종민 공동대표, 새로운선택은 금태섭 공동대표, 원칙과상식은 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용산역에 모두 모인다. 거대 양당과 다른 길을 모색하면서 공동 행보를 논의 중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이준석 대표, 양향자 원내대표 등 개혁신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수서역을 찾아 귀성에 나선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녹색정의당의 김찬휘 공동대표와 배진교 원내대표는 서울역을 찾아 시민들에게 설 인사를 건넸다.

dandy@heraldcorp.com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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