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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대 가상자산 실명계좌 600만개 넘었다
작년에만 100만개 넘게 개설
비트코인 ETF 기대감 반영

국내 4대 가상자산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의 은행 실명확인 계좌 수가 600만개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활성 계좌 수가 줄었음에도 신규 계좌만 100만개 넘게 늘어났다. 전문가는 시장 침체기에도 새해 미국 금융당국의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을 앞두면서 신규 투자자들의 유입세가 증가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7일 헤럴드경제가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금융감독원 제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4대 거래소의 실명확인 계좌 수는 675만4934개로 전년 말 대비 18.9%(107만1853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업비트와 빗썸이 거래소 내 다계정을 금지하고 1인 1계정을 운영하면서 정리된 최신 현황이다.

한때 계좌 수는 700만개를 넘겼지만 신원인증(KYC)을 적용하고 다계정까지 걷어내고 보니 그간 500만개에 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말 536만4689개 ▷2022년 말 568만3081개 순으로 지난해 600만개를 돌파했다.

투자 심리도 회복됐다. 투자 수요를 엿볼 수 있는 원화예치금 규모는 작년 말 4조원대를 회복했다. 원화 예치금 총액은 4조7948억원(코빗 미제출)으로 전년 말(3조6064억원) 대비 최소 33% 증가했다. 통상 코빗의 원화 예치금이 600억원 안팎을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4조9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4대 거래소 원화 예치금은 2021년 말 7조8047억원이었으나 2022년 말 3조6000억원대까지 감소하다 지난해 증가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는 새해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가 투심 회복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10월부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거래량이 올라가고 시장 관심도 커졌다”며 “신규 계좌 역시 거래량 동향과 관련성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혜림 기자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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