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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뱅크 당기순익 또 '역대 최대’ 3549억원…35% 늘어
4785억원 영업익 기록
전년 동기 比 35.48% ↑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연합]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전년 대비 34.9% 증가한 3549억원의 당기순익을 시현했다고 공시했다. 신용대출 갈아타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등 저렴한 금리의 대환대출 서비스를 출시하자 대환 수요가 몰리며 안정적인 여신성장을 구축한 데 따른 것이다.

7일 실적발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전년 동기 대비 35.48% 증가한 478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특히 이자수익이 같은 기간 55.31% 증가한 2조48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영업수익의 82%를 차지했다. 비이자수익은 42.96% 증가한 4459억원을 시현했다.

여신과 수신 규모는 모두 늘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 원 불어난 약 47조1000억원, 여신 잔액은 같은 기간 10조8000억원 늘어난 약 38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순이자마진(NIM)은 2분기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2023년 2분기 2.26%에서 3분기 2.31%로 늘어난 데 이어 4분기에도 NIM이 5bp 상승하며 2.36%을 보였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2023년 37.3%까지 개선됐다.

수익성이 좋아진 데에는 대환대출 인프라가 큰 몫을 했다. 대출이동제 참여를 위해 지난해 5월 출시한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는 53개 금융사 중 카카오뱅크 점유율이 14.7%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으며,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와 ‘전월세보증금 대출 갈아타기’ 역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의 경우 저렴한 금리를 내세우며 인기몰이를 했다. 2023년 주택담보대출 실행액의 약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올해 1월에는 67%까지 수치가 늘었다.

중저신용자 대출의 경우 목표치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원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3년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여신규모는 늘었지만 연체율은 유지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49%로 전분기, 그리고 전년 동기와 같은 비율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대출에 적극 나섰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을 모두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한 해동안 고객 기반을 크게 넓혔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의 2023년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 명으로 2022년 4분기 2042만 명 대비 242만 명(약 12%) 늘었다. 2023년 4분기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와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각각 1758만 명, 1266만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2년 4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약 150만명, 약 160만명 증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이날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총 배당금액은 714억5000만원 수준이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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