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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증시 ‘역사적 최고치’는 올 연말이면 기록할 것” [투자360]
국내유일 日 애널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 인터뷰
올 상반기 3만8000엔 달성 후 연말 사상 최고가 경신
“5~6月 실적발표 시즌 후 여름 횡보장 진입”
“日 중앙은행, 느리고 천천히 금리 인상…영향 제한적”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 [NH투자증권]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일본 증시는 변동성을 키울 때마다 조정받기보다 오히려 고점을 갈아치우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체력으로는 올 연말 사상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일본 전문가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와 신규 자본의 유입세가 올해도 계속될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속도는 조정받을 수 있지만 연말 역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우기까지 우상향 추세를 유지한다는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동해도쿄증권을 근무한 국내 유일 일본 전문 애널리스트다.

새해 들어 일본 증시는 사상 최고점을 갈아치운 미국 뉴욕 증시보다 더 크게 올랐다. 일본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평균지수는 올 1월에만 8% 넘게 상승했다. 버블경제가 최고조에 달했던 1989년 12월 29일 역대 최고치(3만8915엔)까지 단 7% 남겨둔 상태다. 이제 시장의 시선은 ‘일본이 언제 역사적 최고점을 경신하나’로 넘어갔다.

김 연구원은 그 시점에 대해 “일본 증시는 (연간 실적 발표 시즌인) 5월 중순~6월 중순 정도에 이익 체력을 한번 체크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며 “기업들이 사업 성장력 향상을 위해 설비투자 계획이나 수익성이 낮은 사업의 재검토 등을 대거 공표할 경우, 일본 증시 강세장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후 대체로 횡보하는 여름 증시를 거치고 11~12월께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다는 전망이다.

리스크 요인에 대해선 “미국 경기의 연착륙 기대가 커진 가운데 공급망 혼란이나 경비 상승 등 기업들의 예상치 못한 실적 악화가 생길 수 있다”며 “미국 주식 시장이 조정될 경우, 일본 주식시장도 차익실현 매물 출현하며 횡보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했다.

일본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그는 “현재 일본은 어느 정도 디플레이션 해소 국면을 거치고 있고 CPI(소비자물가지수)도 1년 반째 2%대 목표 물가 수준을 달성하고 있다”며 “그간 펼쳤던 금융완화 정책에도 변화를 주겠지만 정상화 단계로 진입하는 데에도 2년 정도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과거 일본 중앙은행은 지난 2000년·2003년 두 차례 마이너스 금리를 해제하려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느리고 천천히, 실패 없이 진행하려고 할 것”이라는 강조했다. 또 올 4월에서 7월까지 일본은 수익률곡선제어(YCC) 정책이나 마이너스 정책금리를 해제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수급 여건도 증시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올해는 일본판 ISA인 신NISA 시행으로 비과세 투자한도가 2배로 증가했다”며 “일본 국내 투자자들의 매수자금까지 더해지면서 회계연도 말(3월 말)로 갈수록 수급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fores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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