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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기업인, 올해 경제 어두워도 경기회복 기대"
EY한영 설문조사 결과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 국내 기업인은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어둡게 전망했지만 자사 경영 실적에는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된다.

6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한영은 지난달 ‘신년 경제전망 세미나’에 참여한 국내 기업 고위 경영진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5%가 올해 국내 경제 성장을 ‘다소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11%는 ‘매우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다소 긍정적’ 또는 ‘매우 긍정적’으로 바라본 응답률은 24%에 그쳤다. 그러나 85%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던 전년대비 부정적 응답이 9%p 하락했다.

산업별로 보면 부동산·건설(92%), 통신·인터넷(91%) 산업 종사자들이 대체로 부정적 응답을 내놓았다. 반면 의약·바이오·생명과학(62%)과 IT·기술·전자·반도체(64%) 산업 응답자들은 비교적 낮았다.

응답자들은 올해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 비관적인 견해가 지배적이었으나, 자신이 속한 기업의 경영 실적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응답자 중 49%는 올해 경영 실적이 전년대비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6%였던 전년 조사 결과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특히 의약·바이오·생명과학(71%), IT·기술·전자·반도체(63%), 소비재·유통(61%) 산업의 응답자들이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33%는 자사 경영 실적이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봤으며, 18%는 ‘전년 대비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올해 기업 운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외부 환경 리스크로 ‘경기 둔화 및 경제 불확실성’을 선택한 국내 기업인은 86%에 달했다. 지정학적 갈등 및 무역 갈등(50%), 테크놀로지 및 디지털 환경 급변(35%)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올해 수익성 확보의 걸림돌을 묻는 질문에는 60%가 고금리 및 인플레이션 장기화, 50%가 인건비 증가, 44%가 원자재 가격 상승을 꼽았다.

박용근 EY한영 대표이사는 “설문조사 결과 지난해는 응답자들이 금리인상 영향으로 경기침체가 올 것이라고 전망한 반면 올해는 경기회복 흐름을 기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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