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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트럭집회 깊은 유감…성과급 문제, 구성원들과 소통할 것”
LG엔솔 일부 직원들 트럭 시위…, 성과급 제도 개선 요구
직원 1700여 명 익명 모금 통해 여의도서 시위
김동명 사장, 2일 타운홀 미팅 갖고 소통
“1분기 내 합리적 개선안 마련할 것”
5일 오전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이 마련한 시위 트럭이 서울 여의도 일대를 돌고 있다. [독자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일부 직원들이 성과급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며 일부 직원들이 트럭시위에 나선 것과 관련해 회사 측이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5일 LG에너지솔루션은 입장문을 내고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이라며 “다만, 성과급 기준, 경쟁사 대비 처우 등 회사가 이미 개선하겠다고 밝힌 동일한 부분에 대해 익명 트럭집회를 열고, 또다시 개선을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는 깊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에 따르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김동명 사장을 비롯해 주요 경영진은 지난 2일 타운홀 미팅을 갖고 성과급을 비롯해 처우 개선, 조직 문화, 소통 활성화 등과 관련된 구성원 질문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소통했다.

김동명 사장은 이 자리에서 “현행 성과급 산정 방식과 관련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직원들의 의견에 공감하며, 많은 고민을 통해 1분기 내 합리적인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경쟁사 대비 보상과 처우도 향후 총보상 경쟁력을 더 높여 경쟁사보다 나은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구성원들의 의견을 소중하게 생각하며 성과에 걸맞은 대우를 통해 함께 최고의 회사를 만들어 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위에 사용되는 트럭 전광판에는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적혀있다. [독자 제공]

LG에너지솔루션 직원 1700여 명은 익명 모금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여의도에서 3.5t(톤) 트럭 및 스피커를 이용한 1인 시위를 연다.

이 기간 ‘경영목표 명확하게 성과보상 공정하게’, ‘피와땀에 부합하는 성과체계 공개하라’ 등의 문구가 나오는 전광판을 실은 트럭이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LG에너지솔루션 본사가 있는 파크원을 중심으로 여의도 일대를 순회한다.

이번 시위는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세 둔화 영향 등을 이유로 올해 성과급을 지난해 대비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회사 출범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다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의 경우 변동성이 크고, 일시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성과지표로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세액 공제 부분을 (실적에) 반영한다고 하더라도 회사의 성과급은 목표 대비 달성도에 기반하는 만큼 올해 성과급에는 변동이 없다”며 “지난해 870%라는 역대 최고의 성과급 지급이 가능했던 것은 기준이 되는 2022년도 재무성과를 목표 대비 높은 수준으로 달성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성과급을 기본급의 340∼380%, 전체 평균 362%로 책정했다.

이에 시위 주최 측은 “회사는 IRA 관련 업무를 위해 노력하는 직원들의 노동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IRA에 따른 이익금을 재무제표상 이익으로 구분했으나, 성과급 산정 시에는 제외해 비용을 절감하는 이중적 태도를 보였고, 이 과정에서 적절한 설명과 양해가 없는 사측의 일방적 통보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LG에너지솔루션 노조원들이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모여 ‘성과급 불공정 분배 규탄 집회’를 열었다. 노조는 이날 서울 여의도 파크원 본사를 방문해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에게 성과급 관련 항의 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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