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아이 낳은 직원에게 1억 줬다…심지어 집도 주겠다는 이 회사
부영그룹, 임직원에게 출산장려금 1억원 지급
2024 시무식 개최
직원 70명에 총 70억원 지급
하자보수 당일처리 원칙도 강조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이 연년생 남매를 둔 조용현 대리 가족에게 출산장려금을 지급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영 제공]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부영그룹이 국가적 문제인 ‘저출산’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아이를 출산한 임직원에게 출산장려금 1억원을 지급한다. 이와 함께 셋째까지 자녀를 출산한 임직원에 대해서는 국가가 토지를 제공하면 영구임대주택을 지어 제공키로 했다.

부영그룹은 5일 서울시 중구에 위치한 부영태평빌딩 컨벤션홀에서 ‘2024년 시무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저출산 문제에 정부의 출산장려 정책을 기업에 반영하고, 무주택 서민의 실질적인 주거 안정에 기여하고자 ▷직원 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 지급 ▷영구 임대주택 공급 방안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대한민국은 현재의 출산율로 저출산 문제가 지속된다면 20년 후 경제생산인구수 감소와 국가안전보장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국방 인력 부족 등 국가 존립의 위기를 겪게 될 것”이라면서 “저출산의 배경에는 자녀 양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 그리고 일과 가정생활 양립에 어려움이 큰 이유로 작용하는 만큼 2021년 이후 출산한 직원자녀 70명에게 직접적인 경제지원이 이뤄지도록 출산장려금 1억 원씩 총 70억원을 지급하게 됐고 셋째까지 출산한 임직원 가정에는 국가로부터 토지가 제공된다면 임차인의 조세부담이 없고 유지보수 책임이 없는 국민주택을 제공하여 앞으로도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기업이 할 수 있는 노력들을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저출산 문제해결을 위해 1억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사례는 기업으로는 최초다. 지난달 3일 아이를 출산한 손정현 주임은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게 경제적으로 얼마나 어려운지 출산 전후로 걱정이 많았는데 부영그룹의 파격적인 지원 덕분에 앞으로 둘째도 계획할 수 있게 됐다”면서 “회사가 큰 버팀목이 되어 주어서 감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1억원의 출산장려금과 함께 저출산 해법을 위한 ‘출산장려금 기부면세 제도’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2021년 1월 1일 이후로 주민센터에서 확인된 출생아에게 1인당 1억원 이내로 기부 ▷ 수령자는 출생 당사자와 부모 또는 대리인으로 하고, 수령한 금액은 면세대상으로 다른 수입금액과 합산 과세하지 않음 ▷개인 기부금액은 연말정산시 소득공제 대상, 법인 기부금액은 법인 소득공제 대상 등이 주된 내용이다. 즉 국가로부터 면세가 되면 공제 제도로 자기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출산을 알게 된 친족, 이웃, 지역, 학교 연고자, 기업 등이 기부를 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은 출산장려금을 전달하고 법인세를 공제받게 되면 최고 한도 1억원 씩이라도 기꺼이 기부할 수 있게 된다는 발상이다.

이날 시무식에서 이 회장은 분양전환 임대주택의 패러다임이 바뀌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임대주택의 하자와 분양전환 등 관련된 제도의 합리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고 연구수행하면서 얻은 결론은 임대와 분양의 성격을 혼재시키는 분양대기 임대주택 제도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하자 갈등은 임대인과 임차인간 분쟁의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앞으로의 주택시장은 30%는 거주만을 위한 영구 임대주택으로, 70%의 소유주택으로 개편하자는 소유자의 유지보수로 대체돼야 한다”고 했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6월 하자보수 ‘당일처리’라는 하자보수시스템 개편안을 선보이고, 올해 1월31일자로 그동안 접수된 하자에 대해 100% 보수를 완료한 바 있다.

이어 이 회장은 “정부의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저의 바램대로 주택시장 체제 개편으로 하자로 인한 분쟁과 시장의 구조적 마찰은 해결 될 것”이라며 “앞으로 영구적인 거주목적의 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경우 주택관리가 매우 중요해지기 때문에 세계시장의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향후 임대주택 전문관리기업으로서 살만한 집의 대명사가 되는 회사로 정착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nature68@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