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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녹지 면적이 무려 16만평…용산서 노들섬까지 녹지 보며 걷는다 [부동산360]
강변북로 상부 덮어 공원 조성
용산공원에서 노들섬으로 녹지보행로 조성
‘탄소 배출 제로 지구’로 운영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시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 전 세계 도심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새역사를 쓰게될 용산국제업무지구는 개발 단계에서부터 ‘친환경·저탄소’에 주안점을 뒀다. 지하부터 지상은 물론 테라스·벽면 등 공중에 이르기까지 공간 전체를 입체적으로 활용해 총 사업부지 면적에 해당하는 50만㎡ 수준의 녹지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풍부한 녹지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계획안 중 가장 눈에띄는 점은 용산공원에서 한강공원을 거쳐 노들섬으로 이어지는 녹지보행로다. 이를 위해 강변북로는 상부를 덮어 공원으로 조성한다.

용산역 남측 선로상부에 조성되는 8만㎡ 대규모 공중녹지(그린스퀘어)는 한강공원에서 용산역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입체공원이자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폭 40m․연장 1㎞에 이르는 U자형태의 순환형 녹지(그린커브)는 국제업무지구 내 어디서나 도심 곳곳으로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녹지로 조성되고, 일자 형태의 선형녹지(그린코리더)는 주변 시가지와 용산국제업무지구를 이어주는 통경축 기능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시는 구역면적의 20%는 ‘도시계획시설’로, 30%는 민간의 공개공지 등을 활용해 ‘개방형 녹지’로, 나머지 50% 내외는 ‘건물 테라스나 옥상·면녹화’ 등으로 녹지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환경과 교통분야에서도 최첨단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 제로 지구’로 운영한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제로에너지건축(ZEB) 계획’보다 한발 앞선 에너지 자립 목표를 설정키로 했다. 2035년 ZEB 2등급, 2050년에 ZEB 1등급 달성이 목표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에 이어 용산에서 공항으로 갈 수 있는 철도를 새로 만들어 인근 지역의 교통량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도 포함됐다. 이같은 인프라 확충으로 용산지역 대중교통수단분담률을 현재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공유교통·자율주행셔틀·도심항공교통(UAM) 등 친환경 신교통수단을 도입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내연기관차량 운행 단계적 제한, 전기차 충전인프라 확충 등으로 교통수단에서 비롯되는 탄소 배출을 대폭 줄여 나간다.

또 기존에 건물 단위로 해왔던 친환경·저탄소 건축물 평가인증제LEED(Leadership in Energy and environmental Design) 인증을 ‘서울형 LEED’로 최초 적용한다. 이로써 에너지 자립도시를 실현하고, 자동화․최첨단 ‘스마트 물류체계’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사업은 서울을 글로벌 탑5 도시로 올려놓기 위해 시가 추진 중인 ‘도시공간 대개조’의 핵심 프로젝트”라면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약 14만 명의 고용, 연간 32조 원의 생산 유발이 기대되며, 서울뿐 아니라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을 견인하는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후·기술·인구 등 빠르게 변화하는 도시 패러다임을 유연하게 담아내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덧붙였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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