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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지개벽하는 용산…100층 초고층 랜드마크·45층 산책로 콤팩트시티 [부동산360]
용산국제업무지구 어떻게 개발되나
주요 용도에 따라 3개 존으로 나눈 ‘콤팩트시티’ 구현
2028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용도 지역 단계적 상향
최고층 전망대·스카이트레일 등 복합놀이공간 마련
용산국제업무지구. 서울시.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시가 5일 내놓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지향점은 ‘친환경 콤팩트시티(Compact City)’다. 업무·주거·여가문화 등 생활에 필요한 활동과 이동을 도보권에서 해결하는 도시를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구역을 ‘국제업무’·‘업무복합’·‘업무지원’ 3개 존(Zone)으로 나눴다. 심장부인 국제업무존에 100층 초고층 랜드마크가 들어서고, 중심부에서 주변부인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에 형성돼 있는 도시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서울시는 국제업무존에 최대 용적률 1700%까지 부여해 고밀 개발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키로 했다. 국제업무존 획지를 분양받은 민간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업무복합·업무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지역을 상향,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이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용도지역 상향…도시혁신구역 또는 특별건축구역 추진=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도시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8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정적 사업 추진과 혁신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용도 지역을 단계적으로 상향하고, 사업시행자와 획지를 개발하는 민간사업자 모두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사업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로 사업시행자인 코레일과 SH공사가 도로나 공원 등 기반시설과 부지를 조성해 민간에게 공급한다. 2단계에서는 도시혁신구역을 지정하거나 토지를 분양 받은 민간사업자가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최대 용적률 1700%까지 고밀개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울러 용산국제업무지구 주변부의 혁신적인 민간 투자·개발 제안도 열어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체계적 운영과 관리를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 타운매니지먼트’를 설립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내 공공영역을 통합 관리·운영하는 조직으로, 스카이트레일·문화시설 등 도시 인프라 유지보수와 이벤트 기획·마케팅 등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운영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국·내외 유수 기업과 국제기구 등에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국제업무존에 랜드마크 최고층 전망대…업무복합존 45층에 1.1㎞ 스카이트레일= 이번 프로젝트의 간판은 단연 국제업무존의 랜드마크다. 국제업무존은 용산국제업무지구의 중심부로 8만8557㎡ 규모다. 금융·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라임급 오피스(Prime Office)’와 함께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호텔·광역환승센터 등을 조성한다. 100층 랜드마크 최상층에는 서울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시설과 어트랙션·공중정원 등 복합놀이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시민에겐 편리하고 쾌적한 삶을, 외부에서 찾아온 방문자에게는 매력적인 경험과 휴식을 선사하는 특화 시설도 곳곳에 마련된다. 국제업무존 중앙에 위치한 축구장 약 11개 규모(약 8만㎡)의 ‘공중녹지(그린스퀘어)’에는 야외공연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콘서트홀·아트뮤지엄·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공연·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울아트밴드’를 계획했으며, 중심부에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뉴욕 허드슨야드의 ‘베슬(Vessel)’과 같은 상징 조형물을 설치할 예정이다.

업무복합존은 10만4905㎡ 규모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용산전자상가, 현대 연구개발(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업무 및 기업지원시설이 입주해 서울의 신산업 경쟁력을 선도할 예정이다. 특히 업무복합존 건축물 고층부인 45층에 서울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제공하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할 계획이다.

업무지원존은 9만5239㎡ 규모로 국제업무·업무복합존의 배후지다.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조성되면서 국제업무지구의 윤활유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공동주택 3500가구, 오피스텔 2500가구 등 총 6000가구의 주거시설도 이곳에 들어선다.

서울시는 물과 녹지를 활용해 활력과 낭만이 가득한 도시 경관도 연출할 예정이다. 무악재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들었던 ‘만초천’ 물길의 흐름을 이어받아 수공간을 만들고,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공원·노들섬까지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을 조성한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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