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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소 3년간 신규출점 없는데…백화점, ‘중형점포’ 승부수 띄운다
소비 열풍 꺾이며 매출 하락…롯데, 수원점 최대 ‘컨템포러리 브랜드’
신세계 광주점에 50평 규모티파니 매장…더현대 대구엔 꼼데가르송
롯데백화점 수원점 전경. [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백화점 업계가 중형급 점포의 프리미엄 브랜드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4월 재개장 예정인 수원점에 지역 최대규모의 ‘컨템포러리 브랜드’를 입점할 계획이다. 내달에는 프랑스 브랜드 'A.P.C.'와 디자이너 셀렉샵 '톰그레이하운드'가 들어서고, 남성 매장을 120평(약 397㎥) 규모로 조성한다. 인천점에서는 명품 주얼리와 시계 브랜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2일 광주점에 50평 규모의 티파니 매장을 열었다. 신세계는 경기점에서도 남성 명품 브랜드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달 말 이탈리아 브랜드 ‘제냐’, 내달에는 ‘투미’가 각각 입점한다. 하반기 중에는 ‘스톤아일랜드’와 ‘페라가모 남성’ 매장도 차례로 연다. 의정부점에도 올해 명품 브랜드 1∼2개를 더 늘릴 계획이다.

현대백화점도 4월 더현대 대구에 업계 처음으로 ‘꼼데가르송’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다. 내달에는 ‘셀린느’ 매장도 들어선다. 목동점에는 상반기 중 이탈리아 브랜드 ‘발렉스트라’를, 더현대 서울에는 올해 안에 이탈리아 브랜드 ‘에르노’를 들일 계획이다. 작년 말부터 재단장 중인 중동점은 여러 해외 명품 브랜드와 입점을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보복소비 열풍이 꺾이면서 백화점들은 좀처럼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체 유통업체 매출에서 백화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18.1%에서 지난해 17.4%로 0.7%포인트(p) 줄었다. 2위인 편의점은 같은 기간 16.4%에서 16.7%로 0.3%포인트 늘며 격차가 줄었다. 올해는 편의점에 1위를 내줄 것이라는 전망까지도 나온다.

신규 출점도 최소 3년 뒤에나 있다. 신세계 광주와 더현대 광주는 2027∼2028년, 롯데백화점 전주점은 2028년 개장할 예정이다. 백화점들이 중형급 점포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를 이어가는 배경이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은 상위 10개 점포 매출은 전체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하위 10개점 매출은 3.5%다.

kimsta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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