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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헤지펀드 “삼성물산, 배당 늘리고 자사주 5000억 매입해야” [투자360]
안다자산운용·씨티오브런던 인베스트먼트·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주총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제안서 제출
연합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안다자산운용, 씨티오브런던 인베스트먼트, 화이트박스 어드바이저스 등 해외 헤지펀드들과 기타 투자 기관들은 올해 삼성물산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이 담긴 서한을 주주들에게 2일 발송했다. 이들은 삼성물산의 장기 주주이자 합산 지분이 보통주 기준으로 1%가 넘는다.

이날 이들은 주주서한을 통해 “삼성물산은 건설 및 상사 부문과 같은 다수의 우수한 자체사업 외에도 주요 삼성 계열사(삼성전자 및 삼성바이오로직스)들의 전략적 지분을 포함한 매우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아”며 “2015년 합병 이후 지금까지 회사 내재가치의 지속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주가는 대폭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는 52.4% 상승한 반면 회사의 총주주수익률은 코스피를 크게 하회하는 -23%로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로 삼성물산의 NAV(순자산가치) 대비 할인율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수준으로 확대되었으며, 이는 지속적으로 65%를 상회한다”며 “하지만 삼성물산 이사회는 장기적으로 부진한 성과에 대한 국내외 주주들의 우려를 해소하기보다는 저희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번번이 기각 또는 무시함에 따라 저희는 여러분에게 이러한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이들은 ▷배당증대 ▷자사주 매입 등의 안건을 올 주총 안건으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우선 배당과 대해서는 “2023사업년도 배당으로 보통주 기준 주당 4500원, 우선주 기준 주당 4550원을 제안했다”며 “전체 배당금 지급에 약 7400억원이 필요하며, 이 금액은 삼성물산이 관계사로부터 받는 세후 배당수익의 100% 및 영업활동으로부터의 잉여현금흐름의 25%(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에서 충분히 조달 가능한 규모”이라고 말했다.

또 자사주와 관련, 이들은 “삼성물산이 2024년도에 5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을 제안했다. 이는 2023~2025년 회계연도에 대한 삼성물산의 자체 추정에 따를 때, 연간 영업활동으로부터의 잉여현금흐름(삼성바이오로직스 제외)의 약 50%에 해당되는 규모”라며 “회사의 연말 종가를 기준으로 할 때 약 386만1000주를 매입할 수 있으며, 이는 전체 발행주식의 2.4%에 해당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삼성물산 이사회는 모든 주주를 위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하기 위해 미래 성장에 필요한 투자 및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다양한 자본 활용 방법을 체계적으로 고려하는 투명하고 주주 친화적인 자본배분 정책을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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