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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월 수출 18%↑, 4개월 연속 플러스…반도체 56.2%↑·對中 16.1%↑
20개월만 수출 증가율 두자릿수 회복…무역수지 3억달러, 8개월째 흑자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올해 1월 수출이 반도체와 중국시장 호전에 힘입어 20%가량 증가해 4개월 연속으로 플러스행진을 이어갔다. 두자릿수 증가율은 2022년 5월 이후 20개월만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동월보다 50% 이상 늘면서 2017년 12월 이후 73개월만에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으며 대(對)중국 수출은 20개월 만에 증가세로 반등하는 등 수출에 볕이 강하게 뜨고 있는 추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1월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46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간 수출은 작년 10월 플러스 반등한 후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월 수출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22년 5월(21.4%) 이후 20개월 만이다.

주력인 반도체 수출은 93억7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1월 반도체 수출 증가율은 56.2%로 2017년 12월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반도체 수출액 증감률은 2022년 4분기 -25.8%, 지난해 1분기 -40.1%, 2분기 -34.8%, 3분기 -22.6%였다가, 10월 -3.1%로 집계된 이후 11월부터 12.9% 증가로 돌아섰다. 반도체 수출의 플러스 전환은 4분기 들어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 가격이 회복하는 등 수요 회복세에 따른 것이다.

자동차(24.8%)도 18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를 비롯해 선박(76.0%), 가전(14.2%) 등 주요 품목 15개 중 13개의 수출이 증가했고, 무선통신(-14.2%), 이차전지(-26.2%) 등의 수출은 부진했다.

주요 9대 시장 중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여파로 CIS(-5.2%)의 수출만 줄고 나머지 8개국인 중국(16.0%), 미국(26.9%), 일본(10.6%), 중남미(28.2%), 중동(13.9%), 유럽연합(5.2%) 등은 증가했다.

특히 우리나라 최대 수출국인 대중국 수출은 107억 달러로 2022년 5월(1.3%) 이후 20개월 만에 플러스 반등이다. 대중 수출액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연속 100억달러를 상회하면서 개선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대 미국 수출는 6개월 연속 증가세이며 역대 1월중 최대 수출실적인 102억 달러를 기록했다.

1월 수입액은 543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7.8% 줄었다. 이로써 1월 무역수지는 3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부터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세계적 고금리 기조 장기화, 미중 경쟁과 공급망 재편, 지정학적 위기 등 우리 수출을 둘러싼 대외여건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대 중국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됐다”면서 “이에 따라 수출 플러스,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등 수출 회복의 네가지 퍼즐이 맞춰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완연한 회복세가 올해 최대 수출실적이라는 도전적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세계시장 대응전략과 시장·품목·주체의 혁신을 기반으로 ‘2024 범부처 수출확대 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산업부는 전날 업무보고를 통해 수출과 외국인 투자 유치 목표는 각각 역대 최대인 7000억달러, 350억달러로 제시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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