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스코 신소재 투자, 2026년 정점 찍는다…회장 바뀌어도 차질없이 진행” [비즈360]
2023년 실적 발표서 입장 밝혀
“PPLS 리튬 생산 가동률, 올해 80% 목표”
포스코와 조인트벤처를 세운 호주 광산기업 필바라 미네랄스의 리튬광산. [포스코그룹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재 추진해온 친환경 미래소재사업은 주주가치 극대화라는 기본전제하에 경영진과 이사회 간의 논의를 거쳐 채택된 전략입니다. 새로운 회장이 선임되더라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투자를 되돌리거나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포스코홀딩스가 지난달 31일 열린 2023년 기업설명회 컨퍼런스콜에서 그룹의 핵심 미래사업으로 여겨지는 ‘친환경 미래소재 사업 분야’에 대한 투자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 사장은 “회사 경영진은 투자자와 긍정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계속 노력해나가고 주주의 이익을 우선시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우려가 제기돼 온, 새 회장 체제에서 따른 신사업 전개 변경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답변으로 풀이된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염호사업이 1~2단계에 걸쳐 체계적으로 진행되도록 투자가 이뤄지고, 호주 필바라사와 조인트벤처(JV) 형식으로 설립한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PPLS)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제품을 생산하기 직전단계까지 와 있다”면서 “2026년을 정점으로 주요 투자가 끝나고 이후에는 미래소재 사업분야에서 본격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경 변화에 따라서 저희가 세워놨던 중장기 전략의 일부의 변경이 혹시라도 소반이 된다면 저희는 투자자들과 충분히 상의를 하고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는 최근 미래소재 사업분야의 시장 동향 및 향후 전망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이경섭 포스코그룹 이차전지소재사업팀장(전무)은 “리튬 가격은 지금 현재 거의 최저점에 근접해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사업구조상 판매량 증가세가 떨어지면 수요량도 떨어지고, 어느정도 마진도 확보할 수 있는 구조로 포트폴리오가 짜여 있어서 장기적으로는 리튬 사업에 대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

그리고서 “실제 직접 생산이 이뤄지는 PPLS는 1공장은 4분기부터 흑자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2공장과 합쳐 전체 PPLS의 공장가동률을 올해안에 80%를 달성하고 내년에는 1공장과 2공장 모두 흑자 체제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낙관했다.

중국과의 합작증설이 미국의 IRA를 대응하는 데 어렵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주로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중국 기업과의 합작이 이뤄지고 있는데, 이는 개발도상국 위주의 판매를 위해 준비된 제품”이라면서 “인도네시아 생산품이 IRA 보조금을 충족할 수 있게된다면, 그때 관련 기업과의 지분을 조정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한편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7조1270억원, 영업이익 3조531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9%, 2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조8460억원으로 48.2% 줄었다.

이중 친환경 미래소재 부문은 매출 4조8220억원, 영업손실 1610억원이었다. 글로벌 수주 확대로 전년 대비 매출은 늘었지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이에 따른 국제 리튬가격의 하락 등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zzz@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