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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금융, 작년 당기순익 3조4516억원…충당금 적립에 3% 줄어
대출자산·비이자이익 확대됐지만
충당금·IB자산 평가손실로 순이익 줄어
기말 배당 1600원…2023년 주주환원율 32.7%
하나금융그룹 전경.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3.3% 감소한 3조4516억원을 시현했다고 31일 밝혔다. 대출 성장과 함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이 크게 확대됐지만, 막대한 충당금을 적립하고 IB자산 관련 평가손실 등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이날 하나금융그룹의 실적발표에 따르면 연간 핵심이익은 이자이익 8조9532억원과 수수료이익 1조7961억원을 합한 10조74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6%(387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6%다.

특히 그룹의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이익 1조7961억원과 매매평가익 8631억원 등을 포함한 1조9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3%(7531억원)나 증가했다.

그룹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두고 “운용리스·퇴직연금 등 축적형 수수료 개선, 금융시장 변동성을 활용한 유가증권 관련 매매평가익 증가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이 확대됐지만 충당금 규모도 함께 증가해 순이익은 감소했다. 하나금융그룹은 4분기 누적 3709억원의 대규모 선제적 충당금을 적립했다. 이를 포함한 충당금 등 전입액은 전년 말 대비 41.1%(4998억원) 증가한 총 1조7148억원이다.

하나금융그룹의 지난해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13.22%다. 4분기 원달러 환율이 안정화된 가운데 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 노력에 힘입어 충분한 자본여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의 BIS비율 추정치는 15.65%였으며, 4분기 영업이익경비율(C/I Ratio)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p) 개선된 40.6%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나금융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9%, 연체율은 0.45%이며 NPL커버리지비율은 162.4%로 집계됐다.

주요 계열사의 실적을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4분기 7102억원을 포함해 지난해 연간 연결 당기순이익 3조4766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3%(3808억원) 증가한 수치로 우량자산 중심의 대출 성장과 전년 동기 대비 116.1%(5288억원) 증가한 비이자이익 등에 힘입은 결과다.

이자이익(7조 174억원)과 수수료이익(8708억원)을 합한 은행의 연간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9%(4084억원) 증가한 8조7882억원이다. 은행의 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52%이다.

4분기 말 기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6%, NPL커버리지비율은 205.5%이며 연체율은 0.26%로 집계됐다.

그외 계열사는 하나캐피탈이 2166억원, 하나카드가 1710억원, 하나자산신탁은 809억원, 하나생명은 6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 하나증권은 투자 자산에 대한 보수적인 재평가와 선제적 충당금 반영으로 27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기말 주당 160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로 했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은 세 차례의 분기배당 1800원을 포함하여 전년 대비 50원 증가한 총 3400원이다. 연간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1.0%p 증가한 28.4%로 나타났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023년 초 실시한 1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감안하면 2023년 회계연도의 총 주주환원율은 32.7%”라고 설명했다.

h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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