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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드라이브 건 MS, 예상 웃도는 실적
4분기 매출 620억달러, 전년비 17% ↑
AI 뒤처진 애플 제치고 시총 세계 1위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시장 전망 상회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실적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았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도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작년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각각 620억2000만달러(82조4866억원)와 2.93달러(3896원)를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 611억2000만달러와 2.78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증가했고, 총이익도 164억3000만달러에서 218억7000만달러로 33% 늘었다.

애저(Azure) 서비스를 포함하는 MS의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58억8000만달러로 20%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252억9000만달러)도 웃돌았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상승세를 보였던 MS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후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소폭 하락했다.

알파벳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863억1000만달러(114조7923억원), 주당순이익은 1.64달러(2181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월가 예상치 매출 853억3000만달러, 주당순이익 1.59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매출은 1년 전보다 13% 올랐고, 총이익은 206억87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증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91억9000만 달러로 예상치(89억4000만러)를 상회했으나, 전체 수익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매출이 652억2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659억4000만달러)를 밑돌았다.이에 실적 발표 후 알파벳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약 4% 하락 중이다.

MS는 애플을 제치고 세계 최대 주식이 됐다. 이날 MS의 시총은 3조370억달러로 2조9070억달러인 애플을 1300억달러 가량 앞서고 있다. 애플의 주가는 올해 들어 매출 저조와 AI(인공지능) 경쟁에서 뒤처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다른 빅테크(거대기술기업)에 비해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지속적인 영향력 등에 힘입어 지난해 6월 시총 3조달러를 돌파한 최초의 기업이 됐지만, 이를 빠르게 추격한 MS가 두번째 3조달러 돌파 기업에 등극한 데 이어 전세계 시총 1위 주식의 왕좌에도 오르게 됐다.

MS의 비상은 다른 빅테크들과의 경쟁에서 뒤처진 ‘고리타분한’ 기업에서 AI 혁명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최고경영자(CEO) 사티아 나델라의 과감한 혁신에 따른 것이다. 그는 검증되지 않은 비영리 스타트업이지만 차세대 AI 선구자인 오픈AI와 제휴를 맺고 이 스타트업의 기술을 MS의 주요 제품에 빠르게 접목하는 등 탁월한 경영수완을 보였다. 그의 발 빠른 경영 판단으로 MS는 빠르게 발전하면서 첨단 기술 산업을 재편할 것으로 주목받는 AI 분야의 사실상 리더로 부상했다.

MS는 2022년 11월 챗GPT를 출시하면서 AI 열풍의 진원지가 된 오픈AI의 최대 투자자이다. 지난 5년간 여러 차례에 걸쳐 오픈AI에 130억달러(약 17조4000억원)를 투자해 오픈AI 영리사업부 수익의 49%에 해당하는 지분을 확보하면서 자사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애저에서 학습되고 호스팅 된 오픈AI 최신모델에 대한 액세스 권한도 갖게 됐다. 또 오픈AI의 기술을 워드와 아웃룩 등 자사 주요 제품에 통합하면서 시장가치를 끌어올렸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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