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특허청 만난 알리익스프레스 해외직구 ‘가품 논란’ 잠재울까
해외직구 위조상품 대응 협력키로

알리익스프레스가 특허청을 처음 만나 위조상품 문제에 협력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온라인 해외직구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과정에서 ‘가품’ 꼬리표를 뗄 수 있을지 주목된다.

31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와 특허청은 최근 ‘해외직구 위조상품’과 관련한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양측이 위조상품 관련 문제로 만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허청은 지금까지 위조상품과 관련해 국내 e-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 소통해 왔지만 알리 등 외국계 해외직구 업체와는 따로 협의를 하지 않았다. 최근 알리가 해외직구 시장에서 급부상하면서 관련 협의를 시작한 것이다.

특허청 관계자는 “앞으로 위조상품 이슈에 잘 협력하자는 차원에서 만난 자리”라며 “향후 관련 논의를 더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을 아꼈다.

중국계 e-커머스인 알리익스프레스는 최근 국내 시장에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국내에서 사용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꼽혔다. 실제 알리익스프레스의 이용자 수는 1년 만에 371만명 늘었다. 다른 중국의 e-커머스 앱인 테무(354만명)가 뒤를 이었다.

‘가품 논란’이 문제였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하는 다양한 브랜드 상품이 가품으로 드러나면서 온오프라인을 중심으로 불만이 이어졌다. 이에 알리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2월 ‘프로젝트 클린’을 발표하며 가품을 근절하고 소비자 권익 보호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가품 논란은 진행형이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가품 이슈가 있는 특정 브랜드 검색은 차단된 상태지만, ‘명품’이나 ‘명품백’ 등을 검색하면 여전히 많은 가품 의심 제품이 팔리고 있다. 국내 브랜드 제품도 마찬가지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국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큰 만큼 정부에서 알리를 압박해서 가품 처리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개선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벼리 기자

kimsta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