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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윤의 시승기 - 제네시스 G80 부분변경 모델] 품격에 정숙함 더한 ‘국가대표 명차’

2015년 11월 현대자동차는 전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론칭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차 브랜드를 육성해 글로벌 고급차 시장에서 보다 당당하게 경쟁하기 위해서다.

9년이 흐른 지금 제네시스는 지난해 8월 기준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하며, 럭셔리 브랜드로 안착했다. 100만대 판매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대형 세단인 ‘G80’이었다. G80은 2016년 G80 이름을 달고 출시된 이래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4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작년말 약 3년여 만에 ‘3세대 G80 부분변경 모델(사진)’을 출시하며, 다시 한번 럭셔리 세단의 품격이 무엇인지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1일 경기 고양시에서 일산 킨텍스를 거쳐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까지 왕복 약 80㎞의 거리를 G80을 타고 달렸다.

외장 디자인은 보다 우아하고 역동적인 모습으로 진화했다. 전면에는 대형 크레스트 그릴과 제네시스의 상징 두 줄 헤드램프가 고급스러운 자태를 뽐냈다. 이중으로 만들어진 메쉬(그물망) 구조의 라디에이터 그릴은 화려함 그 자체다.

디자인의 백미는 측면이다. 뒤로 갈수록 부드럽게 떨어지는 곡선과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프로펠러가 도는 듯한 역동적인 인상을 자아내는 신규 휠이 조화를 이뤘다.

실내는 고급 세단의 정석이다. 27인치 와이드 디스플레이는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해 깔끔했다. 보석을 세공한 듯 투명하게 빛나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 바닐라 베이지 색상의 밝은 시트, 엠비언트 라이트 등은 차량에 탑승할 때 기분을 좋게 해줬다.

주행에서도 G80은 럭셔리 세단임을 증명했다. 노면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실내가 정숙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창문을 내리고 달릴 때와 창문을 닫았을 때 마치 다른 세상에 있는 듯했다. 곳곳에 자리 잡은 이중접합유리, 흡음 타이어 등이 큰 몫을 했다.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 기능’도 돋보였다.

G80 부분변경 모델의 2.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3.0kgf·m의 힘을 낸다. 3.5 터보 가솔린은 최고출력 380마력, 최대토크 54.0kgf·m의 성능을 갖췄다.

고화질의 12인치 와이드 헤드업디스플레이(HUD),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운전을 한층 편하게 해줬다.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은 상당한 고화질이라 주행 정보를 보다 현실감 있게 제공했으며, 뱅앤올룹슨 스피커에서 내뿜는 환상적인 사운드는 운전의 즐거움을 극대화했다.

차로 변경 보조 제어기능이 포함된 ‘고속도로 주행보조2’ 기능은 끼어들기가 아직 낯선 초보 운전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스티어링 휠을 잡은 상태에서 방향지시등 스위치를 켜면, 자동으로 차로를 변경해 줬다. 차로 변경은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럽게 주변의 차들을 파악하고 실행돼 만족감이 컸다.

다만 2020년 3세대 첫 출시 당시보다 약 600만원 가량 높아진 가격대는 추가적으로 고려할 사안이다. G80 부분변경 가솔린 2.5터보는 5890만원부터, 3.5터보는 6550만원부터 시작한다.

jiy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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