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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웰푸드, 인도에 ‘빼빼로 첫 해외 생산기지’…17兆 제과시장 잡는다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에 330억원 투자
최첨단 생산시설 구축…현지법인 사업 확대
이창엽 대표 “빼빼로 앞세워 맞춤 전략 강화”
이창엽(왼쪽 두 번째) 롯데웰푸드 대표이사가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내 롯데 초코파이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웰푸드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롯데웰푸드가 전 세계 매출 2000억원에 육박하는 ‘롯데 빼빼로’ 브랜드의 첫 해외 생산기지로 인도를 낙점했다. 인도를 포함한 주요 국가에 대한 신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가 엿보인다.

롯데웰푸드는 인도 현지 법인인 ‘롯데 인디아(LOTTE India)’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현지 생산을 위해 21억 루피(한화 약 330억원)의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이사가 지난 29일 올해 첫 해외 방문지로 인도를 찾아 글로벌 생산기지 구축과 향후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했다.

내년 생산을 목표로 하리아나 공장 내 유휴공간을 확보해 오리지널 빼빼로, 크런키 빼빼로의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던 물량을 현지에서 조달해 인도 내수와 주변국에 판매하는 전략이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한 제품도 선보인다. 마시멜로 원료를 식물성으로 대체해 개발한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가 대표적이다. 현지 식문화와 기후에 따른 취식 환경을 반영한 빼빼로의 현지화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지난 2004년 인도 제과업체인 ‘패리스(Parrys)’사를 인수해 국내 식품 업계에서는 최초로 인도에 진출했다. 이번 투자 역시 세계 1위 인구 대국이자 17조원 규모의 제과 시장을 보유한 인도 현지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인도에서 초콜릿은 핵심 쇼핑 목록으로 꼽힐 정도로 선호도가 높다. 실제 롯데웰푸드가 4만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현지 조사에서 롯데 빼빼로는 90%에 달하는 현지 소비자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었다. 롯데웰푸드는 기존 롯데 초코파이 브랜드의 영업망을 활용해 대형마트·이커머스 채널로 대표되는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이후 소규모 전통 채널로 빼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세도 기대된다. 롯데 인디아는 2022년 929억원, 2023년 107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20% 이상 매출 신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난해 약 300억원을 투입한 롯데 인디아 첸나이 공장의 초코파이 3라인도 가동을 시작했다. 인도 초코파이 시장에서 약 7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로 선두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인도 빙과 자회사인 ‘하브모어(Havmor Ice Cream)’의 잠재력도 무궁무진하다. 현재 인도 서부 지역 아이스크림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약 700억원을 투자한 새로운 빙과 생산시설도 올해 가동을 앞두고 있다. 롯데웰푸드가 하브모어를 인수한 후 첫 신규 공장이다. 자동화 설비 등 한국의 선진 식품제조 기술을 대거 적용했다.

이창엽 대표이사는 “거대한 인구를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며 “롯데 초코파이에 이어 강한 브랜드 파워를 갖춘 롯데 빼빼로를 앞세워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롯데 인디아’ 하리아나 공장 전경. [롯데웰푸드 제공]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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