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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램 흑자전환했지만…삼성전자 주가 장초반 ‘흔들’ [투자360]
9시34분 기준 700원 하락한 7만3600원
개장 앞서 4분기 실적 발표…매출·영업익 감소
다만,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은 대폭 감소
올해 온디바이스 시장 지배력 확대 전망
[123rf]

[헤럴드경제=유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반도체 부문 D램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오전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9시 34분 기준 7만3600원으로 전날 대비 700원(0.94%)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첫 개장일에 7만96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8만전자’ 목전까지 올라간 주가는 전날 기준 5.22%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개장에 앞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10~12월) 매출은 67조7800억원, 영업이익은 2조820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보다 3.81% 줄었고,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3분기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으나, 당초 3조원대 후반을 예상했던 시장 전망에는 한참 못 미쳤다.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돈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2008년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이다.

다만 반도체 사업 적자 폭은 전 분기 대비 대폭 감소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에 매출 21조6900억원, 영업손실 2조18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외에 메모리반도체 2, 3위 업체로 꼽히는 SK하이닉스와 미국 마이크론이 실적 개선을 이루며 업황도 회복되는 분위기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460억원을 거두며 D램 ‘3강’ 중 가장 먼저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마이크론도 회계연도 기준 지난해 9~11월 매출은 전년 동기(40억1000만달러)보다 18% 증가한 47억3000만달러(6조2000억원)를 기록했다. 영업손실 23% 감소한 11억2800만달러(약 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선 올해 온디바이스 AI폰인 갤럭시 S24가 출시되면서 온디바이스 주도주 전망이 나온다. 앞선 사전 예약에서 최고가 모델인 갤럭시 S24 울트라 모델은 전체 판매량의 65%를 차지했다. 갤럭시 S24 예약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에서 전작 대비 10~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며, 울트라 모델 판매 비중도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올해 1분기 DS(메모리), MX(스마트폰) 부분의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 특히 갤럭시 S24 1분기 판매량은 전년대비 66% 증가한 1200만대로 추정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를 통한 AI폰 선점 효과로 향후 온디바이스 AI폰 시장을 주도(점유율 55%)할 전망이다”며 “2024년 삼성전자 (스마트 폰 출하량 2.4억대로 전년 대비 7% 증가해 애플로부터 글로벌 스마트 폰 점유율 1위를 탈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삼성전자는 자체 파운드리 생태계 (SAFE) 파트너인 리벨리온, 딥엑스, 세미파이브, 가온칩스 등에 AI 반도체 설계 및 생산 노하우를 공유하며 지원을 강화하고 있어 향후 온디바이스 AI 시장 지배력은 확대”를 전망했다.

고영민 다올증권 연구원은 “2023년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의 빠르고 강한 반등 속도는 AI 이벤트(NVIDIA 실적 등)을 통해 촉발됐고, 단기적으로 그 이상의 영향도를 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에서 2024년, 2025년 실적 향상이 정체한 것이 주가 밸류에이션 부담을 느끼게 하는 주된 요인이라 해석한다”며 결국 “올해2분기 및 2025년에 대한 수요 및 실적 확장에 대한 단서가 필요하다. 올해2분기로 갈수록 AI서비스 구체화 및 온디바이스 효과에 따른 레거시 수요 회복 여부 확인과 함께 추정치(컨센서스) 상향이 활발히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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