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금감원, ‘1인실 입원비’ 과열에 생·손보사 소집…“도덕적해이 차단”
상급병원 1인실 입원일당 55~60만원으로 올라
금감원 “과잉 의료쇼핑 이어질 수 있어” 우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손해보험사들의 ‘1인실 입원비’ 경쟁이 과열되자 금융감독원이 제동을 걸기로 했다.

3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조만간 주요 생·손보사들을 소집해 1인실 입원비 과열 경쟁에 대한 우려사항을 전달하고, 적정 한도로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화재를 시작으로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DB손해보험 등 손보사들이 줄줄이 1인실 입원비 금액을 확대하면서 과열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화재는 올해부터 건강보험과 자녀보험에서 상급종합병원 1인실 입원비 일당 한도를 총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에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는 최대 55만원, DB손해보험은 최대 60만원까지 보장하는 담보를 경쟁적으로 내놨다. 현대해상도 다음달 한도를 상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입원비 보장금액이 상향되면서 불필요한 1인실 입원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생보사들의 경우 아직 입원비 경쟁에 뛰어들지는 않았지만, 경쟁이 계속되다 보면 뒤따르는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 때문에 가입자가 상급병원에 입원하려는 경향이 생길 수 있고, 과잉 의료쇼핑, 도덕적 해이로 이어질 수 있다”며 “이런 리스크를 인지하면서도 경쟁 때문에 (입원비 한도가) 브레이크 없이 올라가는 상황에서 업계 전체를 모아놓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얘기를 해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지난해 11월 손보사들이 독감보험 경쟁을 벌이며 20만원 수준이던 보장한도를 100만원까지 올리자 과당경쟁을 자제할 것을 주문한 바 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