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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수출보다 수입 더 줄어 교역조건 증가율 3년 만에 플러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0.2% 간신히 증가
원유·천연가스 수입 가격 내리고 수출은 자동차 호조·반도체 개선 영향
[연합]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지난해 수출보다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우리나라 교역조건이 3년 만에 간신히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3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물량지수 및 금액지수는 전년대비 각각 0.6% 상승, 8.3% 하락했다. 수입물량지수는 3.8% 더 많이 줄었고, 가격지수 또한 12.5% 대폭 떨어졌다.

이에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같은 기간 0.2%, 0.8% 올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증가율은 2020년 3.8% 수준에서 2021년 -2.8%, 2022년 -8.3%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 증가율 또한 2022년 -6.5%에서 지난해 플러스로 전환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 상품 한 단위 가격의 비율이다. 우리나라가 한 단위 수출로 얼마나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우리나라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전체 상품의 양을 말한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지난해 하반기 반도체 반등세와 함께 수입물가에 영향을 주는 원유와 천연가스 가격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며 “지난해 자동차 수출이 굉장히 좋게 나타난 점도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반도체 수출 흐름과 관련해선 “반도체 수출 물량은 5월 이후 전년 대비 증가세로 돌아섰다”며 “수출 금액은 지난해 11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수출 물량은 고사양 반도체를 중심으로 조금 일찍 반등했지만, 수출가격이 뒤늦게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12월만 살펴보면 수출물량지수는 132.14(2015년=100) 제1차금속제품, 섬유및가죽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해 전년동월대비 6.2% 상승했다.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수출금액지수는 132.85로 전년동월대비 3.3% 상승해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제1차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감소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다.

통관금액 중 가격 조사의 어려움으로 수출물가지수에서 제외된 선박, 무기류, 항공기, 예술품 등의 수출금액은 제외된다.

지난해 12월 수입물량지수는 124.71로 전년동월대비 7.1% 하락했다. 6개월 연속 하락세다. 광산품,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이 감소했다.

수입금액지수 또한 10개월 연속 떨어져 146.92를 기록했다. 전년동월대비 11.7% 하락한 수준이다. 운송장비 등이 증가했지만 광산품, 화학제품 등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해 12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는 각각 전년동월대비 2.4%, 8.7% 올라 모두 7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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