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6년만에 홍탁집을 급습했다. 백 대표는 홍탁집의 초심을 잃지 않은 모습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29일 유튜브 채널 '백종원'에는 백 대표가 서울 서대문구 포방터 시장의 닭도리탕 식당인 홍탁집을 기습 방문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홍탁집은 2018년 자영업자들에게 영업 컨설팅을 해주는 SBS TV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 백 대표와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당시 방송 초반 홍탁집은 모자(母子)가 운영하고 있었는데, 고생하는 모친과는 달리 아들은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지탄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아들은 방송 후반으로 갈수록 성실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 '사람 고쳐쓰는 것 아니다'며 비난한 이들을 무색하게 했다.

백 대표가 6년만에 찾은 홍탁집은 방송 당시의 초심을 조금도 잃지 않은 모습이었다.

'골목식당'에서 그랬듯 주방을 점검한 백 대표는 "똑같네"라며 흡족해 했다.

백 대표는 식탁에 앉아 주문이 많은 닭도리탕을 시켰다. 닭도리탕을 맛본뒤 "맛있다"라며 연신 감탄했다.

백 대표는 "홈쇼핑 우리가 도와줬다"며 "홈쇼핑에서 하는건 매장에서 하는 걸 그대로 포장하는게 아니다. 상품화를 하려면 우리같이 기술력이 있는 곳에서 도와줘야한다. 다 완판했다. 기록세웠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아들 사장은 “많은 분이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더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종원이 “일찍 들어간다는 소문이 있던데?”라고 농담하자 “아내가 집에서 문을 잠가 놓고 있다. 6년째 오전 5시 30분에 나오고 있다”고 답했다.

특별한 소식이 있냐는 질문에 사장은 "열심히 잘 살고 있다"며 "(시장) 동네는 현재 재개발을 들어간다고 하더라. 3~4년 뒤에 할 것 같은데 그때는 옮겨야 할 것 같다"고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채널 '백종원' 캡처]

제작진이 "방송에서 (사장님이) 나쁜 사람처럼 나갔다고 가족들이 속상해 하셨다"고 하자, 백 대표는 "나쁘다기보다는 장사에 대해 잘 모르니까 게으르게 보일 수 있는 거다. 그런데 무엇보다 (사장님은) 거짓말을 자꾸 해서 나한테 혼났다"라고 과거를 떠올렸다.

제작진이 "사장님이 이렇게 변할 줄 알았냐"고 묻자 백 대표는 "사람은 원래 안 변한다. 그러나 믿어주면 변할 수 있다는 좋은 선례를 남겨 준 분이다. 지금 너무 잘하고 있다"고 칭찬했다.

백 대표는 "사장님이 여유가 생겼다. 전에는 뭔가를 감춰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대답하는 것에 급급했는데 지금은 먼저 말도 건다. 얼마나 예쁘냐"라며 "될 사람이 된 거다. 사람은 누구든 변할 준비가 돼 있다. 인연만 만나면 된다"라고 했다. 또 "흠 잡을 데가 없다"며 "음식이 공장처럼 나올까 봐 걱정했는데, 정성을 들이는게 보인다"라고 칭찬을 더했다.

사장의 요청으로 사인을 남긴 백 대표는 ‘초심을 지켜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