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유튜버로 활동 중인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조민 씨가 가족들과 함께 한 강원도 여행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정경심 전 동양대교수와 남동생 조원 씨가 얼굴을 모자이크 처리한 채 등장했다.
조 씨는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강원도 정선으로 떠난 가족여행 브이로그를 공개했다. 약 15분 분량의 영상에는 조 씨 가족의 여행 과정과 중간 대화 등이 공개됐다.
영상에서 등장한 정 전 교수의 모습에는 “어머니는 요즘 재활을 꾸준히 받아서 조금씩 걸을 수 있다”는 자막이 달렸다. 같은 영상에서 조 씨가 모친을 향해 “푸들 머리 어떠냐”고 묻자 그는 “예뻐”, “니가 뭔들 안 어울리겠니”라고 말한다. 식당에서 음식을 먹으며 “되게 맛있다”고 감탄사를 내뱉는 등 일상적인 모습이 공개됐다. 조씨는 또 모친과 리조트에서 여가 시간을 보내며 요가를 즐겼다고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조씨 남동생인 조원 씨도 수차례 등장했다. 영상에서 조씨가 남동생을 촬영하며 “좋다. 하이 하이 (인사)해요”라고 말하자 동생 조원 씨가 소파에 누워 손가락으로 브이를 만들어보인다. 술을 즐기며 “새콤한데 향이 올라온다”고 맛평가를 하는 모습도 공개됐다.
조씨는 해당 영상 공개에 앞서 지난 26일 자신의 입시비리 혐의로 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검찰은 26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6단독 이경선 판사 심리로 열린 조씨의 허위작성공문서행사,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 결심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조 씨는 당시 최후 진술에서 "처음에는 적법한 것으로 봐서 억울했다"며 "고대도 좋은 학점으로 졸업했고 의학전문대학원을 이 악물고 졸업해 의사면허를 취득하는 등 의사의 꿈을 이룬 것은 온전히 제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제가 다른 학생들보다 수월하게 공부했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법원에서 판단한 부분은 겸허하게 수용해 제 노력 유무를 떠나서 졸업장과 의사면허 등을 내려놓기로 했다"고 했다.
조 씨는 "어떤 판결을 받게 될지 모르지만 겸허히 수용해 사회에 어떤 방식으로 기여하며 살지 고민하겠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더욱 공정해졌으면 좋겠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