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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아유 그 곰 ‘스티브’, 원래는 무시무시한 불곰이었다곰! [어디서 왔니?]
2000년 브랜드 론칭부터 캐릭터 활용
북미 서식하는 그리즐리 베어에서 영감
불곰 실사화에서 귀여운 곰으로 탈바꿈
후아유 스티브 곰 실사화 이미지. [이랜드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요세미티에서 온 그리즐리 베어 ‘스티브’. 특유의 리더십과 유쾌한 성격이 돋보이는 매력적인 곰이죠. 스티브는 스포츠를 좋아해 풋볼팀 주장으로 활약 중이기도 합니다. 여름에는 서핑과 스케이트를, 가을에는 크로스 컨트리와 캠핑, 겨울에는 친구들과 함께 스키를 즐긴다네요.

‘곰’은 이랜드의 후아유(WHO.R.U) 브랜드 초창기부터 함께 한 캐릭터입니다. 과거 후아유는 미국 캘리포니아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탄생했어요. 2000년 처음 브랜드를 선보였을 때 국내 브랜드나 이랜드의 브랜드라는 사실을 드러내지 않았죠. 캘리포니아에서 탄생한 미국 브랜드로 알려질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숨긴 겁니다. 곰도 주로 북미에서 서식하는 그리즐리 베어를 캐릭터화했어요. 덕분에 곰은 브랜드를 알리는 몫을 톡톡히 해냈죠.

사실 후아유의 곰은 지금처럼 귀엽지 않았어요. 오히려 무시무시했습니다. 실제 그리즐리 베어의 몸길이는 2m, 몸무게는 300㎏에 달한다고 해요. 2000년대 후아유 매장 앞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거대한 몸집에 이빨을 드러낸 진짜 그리즐리 베어가 서있었죠.

스티브 디자인 스케치. [이랜드그룹 제공]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너무 촌스럽다’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에서 곰 캐릭터로 후아유가 인기를 끌자 ‘중국 브랜드’라는 오해를 사기도 했죠. 결국 곰의 얼굴과 착장, 표정부터 다시 설계해 탄생한 캐릭터가 바로 스티브입니다.

현재 스티브 캐릭터는 실존 인물인 ‘스티브 포셋’을 모델로 삼기도 했어요. 스티브 포셋은 주식 중개로 떼돈을 번 억만장자예요. 세계 최초로 열기구를 타고 3만 3195㎞를 비행해 열기구 단독 세계 일주에 성공한 인물이기도 합니다. 그는 1997년부터 세계 일주에 도전했지만, 악천후와 일부 국가 영공 통과 문제에 부딪히며 번번이 실패를 맛봤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고 여섯 번째 시도 만에 열기구 세계 일주에 성공했습니다. 후아유의 스티브는 더 나은 삶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스티브 포셋에서 영감을 받았어요. 스티브라는 이름과 모험적인 성격을 심어준 인물인 셈이죠.

엉클스티브 이야기. [이랜드그룹 제공]

2021년 스티브 캐릭터가 인기를 끌자, 세계관은 조금씩 확장되기 시작했어요. ‘엉클 스티브’라는 새로운 캐릭터도 등장한 건데요. 당시 스티브는 우리처럼 비대면 생활을 이어가며 사람과의 관계와 여행을 바라고 있었다고 해요. 그러다 30년 전 모니터를 통해 엉클 스티브를 만나게 됩니다. 엉클 스티브는 스티브에게 캠핑과 등산 같은 경험을 하게 해주죠.

엉클스티브는 스티브 이야기의 80년대 프리퀄(본편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어요. 후아유는 80년대 캠퍼스를 배경으로 엉클 스티브 캐릭터를 통해 코로나 시대의 젊은이들을 위로하고 싶었다고 하네요.

앞으로 스티브의 세계관은 더 커질 겁니다. 스티브는 MBTI와 퍼스널 컬러도 찾아보겠대요. 풋볼팀 주장까지 할 정도면 ‘E(외향형)’일 가능성이 99%겠네요. 스티브는 미라클 모닝을 통해 운동과 자기 계발에 힘쓰는 ‘갓생’도 도전해 볼 거래요. 굿즈도 빠질 수 없겠죠. 상반기에는 스티브 인형도 공개될 예정입니다. 더 자주 보게 될 스티브의 모습이 기대되네요.

스티브 캐릭터 변천사. 왼쪽부터 2021년 스티브, 2022년 스티브, 2023년 스티브 [이랜드그룹 제공]
newd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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