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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EV용 배터리 재활용 사업 본격 진출…물류 역량 적극 활용”
오는 2040년 사업 본격화 예상
선제적으로 사용후 배터리 진출
현대차·기아와 협력…2027년 상품낼 것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 [현대글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이차전지 재활용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오는 2040년 부터 배터리 재활용 사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미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차원의 조치로 풀이된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는 지난 25일 진행된 4분기 경영실적 발표에서 “전기차(EV)용 배터리 사업을 가시화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현대글로비스가 보유하고 있는 물류 역량을 활용하면서, 관련 회사에 지분투자 및 국내외 관련 산업을 위한 설비 구축 작업도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용 후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확보하면서, 배터리 재활용 사업 분야에서 현대글로비스의 초기 사업기반을 단단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김진환 현대글로비스 전략소재사업실장도 “사용 후 배터리(EOLB) 사업은 오는 2040년 완성차 시장에서 전기차 분야가 정점을 찍으면서 본격화되고, 2050년에는 피크를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현대글로비스가 가지고 있는 공급망관리(SCM) 역량을 활용해 시장에서 발생하는 사용후 배터리를 매입하고 ‘블랙파우더’로 가공해, 배터리 제조 생태계에서 공급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추진하고 있는 사용후 배터리 사업이 활성화되는 시점에 대비하기 위해서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본격적으로 사용 후 배터리 나오는 것은 2027년 정도가 될 것이며, 차근차근 역량을 확보해 오는 2030년에는 사용 후 배터리 분야에서 재무적 성과를 달성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의 자동차운반선. [현대글로비스 제공]

현대글로비스는 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거점을 대형 시설 위주로만 운영하는 게 아니라, 소·중·대형 시설로 거점을 분류하고 소비자의 수요에 맞춰 네트워킹 시스템을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사용후 배터리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다른 업체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해 주요 업체들과 함께 성장하는 사업 구조를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현대글로비스는 전년 대비 부진한 실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현대글로비스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액 25조6832억원, 영업이익 1조5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 13.6%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7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3% 줄어들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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