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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트 단팥빵, 앙금 비중 알아봤더니…최강자는? [푸드360]
앙금 비중, 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 순
“팥앙금 많다고 무조건 맛있는 빵은 아냐”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61% vs 58.8% vs 47.6%’

대형마트 3사가 자체적으로 판매하는 단팥빵의 앙금 비율이다. 레트로 열풍으로 젊은 소비층이 단팥빵에 열광하면서, 대형마트는 차별화된 레시피로 단팥빵을 내놓기 시작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가 파는 단팥빵을 비교해 봤다.

홈플러스는 자체 브랜드인 몽블랑제를 통해 ‘정통 단팥빵’을 선보였다. ‘정통단팥빵’은 기본에 충실하게 제대로 만든 빵이란 콘셉트다. 통팥앙금에 호두를 넣은 것이 특징이다. 빵 전체 중량은 180g, 앙금 비중은 61.1%다. 가격은 2000원이다. 4개 세트로 사면 7690원에 살 수 있다.

롯데마트는 직영 베이커리 ‘풍미소'를 통해 ‘더 커진 왕밤 단팥빵’을 판매하고 있다. 팥앙금에 밤을 섞었다. 가격은 개당 2990원이다. 단팥빵의 무게는 170g이다. 앙금은 약 100g, 전체의 58.8%를 차지한다.

이마트는 자체 브랜드 베이커리를 통해 ‘속이꽉찬앙금빵’을 판매 중이다. 6개가 들어간 세트 상품이다. 가격은 6980원으로 개당 1160원이다. 단팥빵 하나의 무게는 105g, 팥앙금은 전체의 47.6%를 차지한다.

앙금 비중만 따지면 홈플러스 단팥빵이 제일 많다. 뒤이어 롯데마트, 이마트 순이다. 가격은 어떨까. 홈플러스가 1g당 10.6원(4개 세트 기준), 이마트는 11.4원, 롯데마트는 17.5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레시피가 업체마다 다른 것처럼 가격도 밀가루와 단팥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단팥빵의 맛을 좌우하는 것이 앙금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앙금 비중이 높을수록 ‘맛있는 단팥빵’이 될 확률은 커진다. 실제 단팥빵 맛집으로 유명한 전북 군산의 한 제과점의 경우 단팥빵 한 개를 만드는데 반죽이 40g, 팥앙금이 80g 들어간다. 팥앙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67%에 달한다. 앙금 비중이 가장 높은 홈플러스도 단팥빵류가 제과 ·제빵 전체 매출 20%를 차지하며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다만 앙금의 비중이 항상 맛을 좌우하지는 않는다. 이관복 전주기전대학 제빵학과 교수는 “단팥빵의 경우 보통 60% 정도를 소로 채운다”며 “껍질을 까지 않은 팥이 앙금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 비중은 높아지지만, 맛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유래된 단팥빵은 197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국내에서 팔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단팥빵만 전문점으로 파는 빵집이 생겼다.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호빵맨’의 정체가 호빵이 아닌 단팥빵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도 많지 않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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