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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억 이상 고액물건 경매 쏟아졌다
작년 하반기 548건, 55% 증가
주거시설은 42건 ‘2.5배 급증’

지난해 경매시장에 감정평가액 50억 이상의 고액물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부동산경기 침체에 고금리 여파까지 겹치자 고액 자산가들도 빚에 허덕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수년간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던 꼬마빌딩 등 업무상업시설이 임대수익률이 낮아지며 시장에서 새주인을 찾지 못하자 경매시장에 매물로 많이 나와 쌓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7월~12월)50억 이상 매물이 경매시장에 나온 건수는 548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354건) 보다 54.8%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10월과 11월은 각각 109건, 114건을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달 각각 55건, 72건보다 많게는 두배 수준으로 늘어 났다.

매물은 크게 늘어났지만 매수자들은 더 싸늘한 반응을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 평균 매각율은 24.6% 수준으로 전년도 하반기 매각률 31% 보다 크게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즉 재작년 하반기에는 50억 이상 매물이 나왔을 때 경매시장에서 3개중 1개가 새주인을 만났다면 지난해에는 매물 4개중 1개 만이 주인을 찾았던 것이다. 감정가와 매각가의 비율을 나타내는 매각가율도 지난해는 69.7%로 70%를 넘기지 못했지만 재작년은 74.6%를 나타냈다.

경매시장에 나온 매물 중 용도를 살폈을 때는 업무상업시설과 주거시설이 가장 많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업무상업시설은 지난해 하반기 217건으로 재작년(136건)과 비교했을 때 59.5%늘어났고, 아파트 등 주거시설 역시 재작년 17건에서 지난해 42건으로 147% 늘어났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전세사기 등 빌라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선호도가 줄어들며 서울 외곽지역의 다가구 주택들도 매물로 많이 나왔다” 며 “아울러 과거 그들만의 리그에서 거래되던 강남 꼬마빌딩 등 업무상업시설들이 시장에서 새로운 주인을 만나기 힘들다 보니 경매시장에 자주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영상 기자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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