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中 밀크티 1위 '헤이티'상륙...'차(茶)' 출혈경쟁 더 심해질까 [푸드360]
압구정에 첫 매장 개점 눈앞…“시장 포화, 차별화 전략 필수”
헤이티 ‘로스티드 브라운 보보 밀크’와 ‘브라운 슈가 보보 밀크티’ [헤이티코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중국 대표 밀크티 브랜드 ‘헤이티(heytea)’가 국내 1호점 개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유명 차 전문 브랜드가 시장에 진입하면서 관련 업계의 경쟁은 앞으로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헤이티는 국내 1호점인 서울압구정점 개점을 앞두고 있다. 헤이티는 2012년 중국 광둥성 장먼시에서 처음 시작한 브랜드다. 20㎡의 작은 공간에서 시작한 헤이티는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전 세계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헤이티는 치즈차를 비롯해 우유, 과일, 차 등을 활용한 메뉴로 새로운 차(茶) 음료 시대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에서 차 메뉴를 앞세운 브랜드는 공차, 아마스빈, 팔공티, 더앨리 등 다양하다. 공차, 팔공티, 더앨리는 대만에서 시작한 브랜드다. 아마스빈은 2008년 국내에서 시작했다.

점유율은 공차가 선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공차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809억원, 영업이익은 168억원이다. 한국법인 매출은 1282억원으로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했다.

음료 판매업으로 한정하면 경쟁 시장은 더 비좁다. 스타벅스를 비롯해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파스쿠치 등 카페 브랜드에서도 논커피 음료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어서다. 빽다방, 컴포즈, 메가커피 등 저가 브랜드는 음료의 양을 늘리면서 저렴한 가격을 내세우고 있다. 출혈 경쟁이 불가피한 대목이다.

공차 딸기 시즌 메뉴 [공차코리아 인스타그램 갈무리]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카페 시장이 포화상태라 차별화된 전략이 필수가 됐다”며 “헤이티가 널리 알려진 브랜드인 만큼 입점 초반 인기를 끌겠지만, 현지화 전략을 펼치지 않는다면 성공 가능성은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공하는 브랜드의 그늘에는 실패 사례가 잇따른다. 실제 지난 2018년 ‘‘밀크티계의 스타벅스’를 꿈꾸며 국내에 진출한 프리미엄 밀크티 브랜드 더앨리는 매장 수가 확연하게 줄었다. 2020년 매장은 24개까지 늘었지만, 흑당버블티 유행이 지나가면서 2022년 11개로 2년 새 절반 넘게 폐업했다. 매장은 2024년 현재 기준 10개 이하로 줄었다.

국내에서 차와 관련된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기대할 요소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다류 생산량은 201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aT는 2021년의 다류 생산량이 2020년 대비 12.7%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국내 다류 시장에서는 차 음료인 액상차의 성장세가 가장 가파르다. 2021년 생산액 기준 점유율이 가장 높은 유형은 액상차로 61.9%를 차지했다. 고형차(19.5%), 침출차(18.7%)가 뒤를 이었다.

newda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