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중음악 공연산업 위기와 해결책' 정책세미나 "스포츠계와 대중음악공연계 협업체 구성해야"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사단법인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협회(이하 음공협)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이상헌 위원장이 공동으로 주최한 2024 정책세미나 '대중음악공연산업의 위기, 문제와 해결방법은 없는가?'가 성료됐다.

이번 세미나는 대중음악공연산업계 전반의 위기 상황을 맞아 대중음악공연산업계의 다양한 목소리를 바탕으로 향후 대책에 대한 논의와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이상헌 위원장은 "현재 K-POP은 세계시장 장악력에 비해 이를 즐길 수 있는 국내 공연 인프라는 미흡한 실정과 K-POP의 세계적인 위상에 무색하게도 아직 국내에는 대중음악 전용 대형 공연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현재 해외 아티스트들이 아시아 또는 월드투어에서 한국을 제외하는 소위 ‘서울 패싱’이 빈번하게 일어나며 국제 시상식 등 대중음악 관련 행사들을 국내에 유치하려 나서도 쉽지 않다"면서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하며 세미나의 시작을 알렸다.

문체위 소속인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김예지 의원도 ‘공연 인프라 발전과 적극적인 암표 근절을 위해 국회와 정부가 함께 고민해봐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세미나는 서울의 공연장 부족 문제와 암표 근절의 제도적 개선 및 현황에 대해 중점적으로 다뤄 졌으며, 발제는 최윤순 라이브네이션코리아 이사, 김은성 비이피씨탄젠트 대표, 서병기 헤럴드경제 선임기자, 백세희 디케이엘파트너스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맡아 진행됐다.

그리고 토론자로는 음공협 이종현 회장과, 최수진 문체부 대중문화산업과 사무관 등이 참여했고 신원규 음공협 부회장이 모더레이터, 고기호 음공협 부회장이 전체 진행을 맡았다.

먼저, 최윤순 이사는 '해외공연장 현황'을 주제로 ▲고척돔은 야구시즌 외에만 사용가능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축구경기 외 잔디 보호로 대관 어려움 ▲해외 아티스트 및 K-POP 아티스트들의 대형공연은 사전대관 신청불가 ▲새로운 공연장 건립은 많은 비용과 시간이 필요한데, 빨리 만드는 것도 중요하나 행정적 지원(공원과 컨벤션 등 대안 공간 사용 승인, 주류 규제 완화, 지방자치단체의 공연 유치 노력, 컨버터블 공연장 조성 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은성 대표는 '서울시 공연장 현황과 당면 과제'를 주제로, ▲해외 아티스트들의 아시아 투어에서 코리아 패싱 ▲잠실 주경기장을 사용할 수 없게 된 이후 연쇄 작용으로 공연장 대관 전쟁 ▲서울 공연장 부족 해결책으로 외곽 지역(인천. 경기 등)의 공연 진행 ▲ K-POP 메카인 서울시 해외 관광객들의 방문 어려움 등을 토로했다.

서병기 기자는 '대중음악공연산업 발전을 위한 대안과 해결책'을 주제로, ▲K-POP은 글로벌화, 그러나 대중음악공연산업은 글로벌화 불가 ▲스포츠 경기 비수기에 대중음악 공연 개최 이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스포츠 경기 시설에서 공연 개최시, 복구비, 시스템 등 공연주최측 부담 ▲스포츠업계와 대중음악공연업계의 현안 공유 및 협업체 구성이 시급함을 전했다.

백세희 변호사는 '현행 법률상 암표 규제 상황 및 제도적 개선점'을 주제로 ▲암표의 해악 ▲현행법령 ▲암표의 한계점 ▲법개정의 필요성과 시급함을 설명하며 특히 3월 22일 시행되는 개정 공연법의 한계를 지적했다.

개정된 공연법은 지정된 명령을 자동으로 반복 입력하는 프로그램인 매크로를 이용해 입장권을 부정 판매할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며, 개정 공연법은 매크로 사용과 상습성, 영업성 등이 처벌 요건에 포함되며 이에 해당하지 않은 경우의 처벌은 현재 공백 상태라고 전했다. 암표는 개정 공연법이 발동해도, 처벌조항이 약하게 돼있는 등 악용될 소지가 충분히 있는 것으로 예측됐다.

최수진 문화체육관광부 대중문화산업과 사무관은 "공연법 개정에도 여러 우려가 있다는 점을 인지한 만큼 공론화를 거쳐 입법, 정책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음공협 이종현 협회장은 "암표 매매꾼들의 동향을 수차례 추적해온 경험을 토대로 말하자면,

매크로 암표꾼은 전체의 20% 이하에 불과한 것으로 짐작하고 있으며, 마치 코인(암호 화폐)에 투자하듯 '암표가 돈이 되니까', 걸리면 어쩔 수 없이 걸린 것 뿐'이라며 누구나 다 암표에 뛰어드는 것이 심각한 현실이다.

또한, 서울시 내 공연장 부족 현상은 결국 국내.외 아티스트와 팬들의 피해를 양상시키며 이는 국가적 손실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 지자체의 개선과 협조가 필요한 때이다"라고 전했다.

음공협은 라이브 콘서트, 페스티벌, 월드투어, 내한공연을 주최, 주관, 제작, 연출하는 45개 회원사가 모여 한국대중음악공연산업의 미래와 종사자의 권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