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첫 행보, 희토류업체 청주 오창 KSM 방문

정인교 통상본부장 “경제안보 최전선 수호”

정인교(사진) 신임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7일 취임 후 첫 행보로 희토류 금속 생산업체를 찾아 경제안보 최전선을 수호하는 통상전략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이날 충북 청주시 오창에 있는 KSM메탈스를 방문해 이같은 윤 정부의 공급망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KSM메탈스는 호주의 ASM사가 한국에 투자·설립한 국내 유일 희토류 합금 생산업체로, 네오디뮴 등 수입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합금을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고 있다.

네오디뮴은 전기차 생산 등에 필수적인 네오디뮴 영구자석 소재 원료다. 정부는 작년 말 발표한 ‘산업 공급망 3050 전략’에서 네오디뮴의 국내 수요 1년분을 추가 비축하기로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KSM메탈스는 중국에 치우친 희토류 수급처를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하고, 네오디뮴 합금 생산을 통해 희토류 공급망 안정에 기여해 왔다.

정 본부장은 “각국이 경제 안보를 강화하고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수요·공급기업 간 협력을 통해 희토류 금속의 원료 공급에서부터 최종 양산까지 자립적인 공급망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부가 경제 안보의 최전선에서 국익을 지켜내겠다”며 “경제활력을 뒷받침하는 산업정책과 연계된 통상정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유무역협정(FTA),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등을 통해 59개국과 맺은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해 통상 중추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또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공급망 협정 등을 전략적으로 활용해 관심 국가들과 함께 공급망 안정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지난 30여년간 국책연구기관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인하대 국제통상학과 등에서 국제통상 정책과 경제 안보 정책을 연구한 학자출신이다. 또 기획재정부, 산업부, 외교부 등 정부 부처 자문위원과 국회 입법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국민경제자문회의 경제안보 분과장에 이어 정부의 대외 수출통제 정책을 지원하는 전략물자관리원 원장을 맡았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