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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포폴 성지는 ‘강남’?” 하루 6개 맞던 20대 女 결국 사달…무슨 일이?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 20대 여자 환자 A씨는 하루 최대 6개 의료기관을 돌며 수면마취제 중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을 투약 받았다. 이 과정에서 프로포폴 단독 투약은 물론 미다졸람, 케타민을 한번에 맞기도 했다. 이렇게 A씨는 ‘1년 반’ 동안 의료기관 7곳에서 총 100차례 수면마취제를 중복 및 다수 투약했다.

A씨 잘잘못은 결국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지게 됐다. A씨 외에도 다수의 젊은 환자들이 하루 5곳 이상에서 프로포폴, 미다졸람, 케타민 등 2~3종을 섞은 소위 ‘칵테일’이라 불리는 수면마취제를 맞았다.

특히 점검 대상이 된 강남 소재 의료기관 12개소 중 10개소가 수사의뢰, 고발 등 철퇴를 맞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마약류 관리법’ 위반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21개소를 점검한 결과, 마약류 의료쇼핑 의심 환자 16명과 오남용 처방 의심 등 의료기관 13개소를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마약류오남용심의위원회’ 자문 의견을 거쳐 의료용 마약류 쇼핑이 의심되는 환자 16명과 이들 환자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 의약품을 투여한 의료기관 9개소를 경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나머지 4개소도 처방전·진료기록부 기재, 마약류 취급 보고 등에 대한 위반 사실이 확인되거나 수사 필요로 고발 또는 수사의뢰됐고, 고발 결과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이력관리시스템(가칭)’으로 오는 4월부터 관리될 예정이다.

해당 사진은 기사 본문과 무관합니다. [헤럴드DB]

특히 프로포폴·미다졸람·케타민 등 수면마취제를 하루 5곳에서 투약 받은 젊은층 의료쇼핑 환자가 다수 방문한 의료기관으로 점검대상이 된 12개소는 모두 서울시 강남구, 서초구 등 강남지역에 소재하고 있었다.

이중 마약류 오남용으로 고발 또는 수사의뢰된 강남 소재 의료기관이 9개소, 처방전·진료기록부 기재 등 마약류 관리 위반으로 고발 또는 수사의뢰된 강남 소재 의료기관은 1개소였다.

식약처는 “대한의사협회 등 마약류 취급자에게 처방·투약 시 안전관리 철저를 협조 요청하고, 환자를 대상으로 오남용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의료용 마약류의 적정 사용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점검 대상으로 선정된 21개소는 청소년 등 젊은층의 수면마취제 의료쇼핑 의심(12개소), 의사가 대진·휴진·출국 등으로 처방할 수 없는 기간에 마약류 처방(3개소), 다른 사람 명의의 대리처방 의심(한방병원 6개소) 등이었다.

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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