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복지부, 의협에 ‘최후통첩’…“의대 증원 규모 의견 달라” 요청
복지부, 의협에 적정 의대 증원 규모 의견 물어
“고령화·다양한 의료 수요 증가로 의사 더 필요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콘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열린 보건복지부와 의협의 제24차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서 양동호 광주광역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왼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보건복지부가 의대 입학정원 증원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달라고 대한의사협회(의협)에 공식 요청했다.

15일 의료계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날 의협에 적정한 증원 규모에 대한 의견을 묻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는 ‘최근 지역·필수의료 분야의 의사인력 부족으로 의료 공백이 심각한 수준에 달했고, 인구 고령화와 다양한 의료 수요 증가로 의사인력이 더 필요해질 것이기 때문에 의대 정원을 확충해야 한다’는 복지부의 입장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복지부와 의협이 지난 1년간 71차례 의료현안협의체 회의를 거치며 격론을 벌여왔지만 반대 입장을 고수해오던 의협에 마지막으로 의견을 구한 것이다. 정부가 증원 규모를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전에 의협에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그간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온 정부는 의협이 생각하는 적정 증원 규모까지 검토하고, 향후 의료현안협의체와 보건의료정책 심의기구인 ‘보건의료인력정책심의위원회’를 통해 최종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동안에 최대 3000명을 늘려 사실상 현재의 2배 가까운 수준까지 의대 입학 정원을 확대할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의료노조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국민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3%는 ‘의대정원 확대에 찬성한다’고 했고, 47.4%는 ‘의대 정원을 1000명 이상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의협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나 질적 수준으로 볼 때 지금만으로도 의사 수는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의협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과 의사 수를 단편적으로 비교해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건 잘못된 접근법이라면서, 정부가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면 파업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지난 12일에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와 긴급 간담회를 열고 정부의 의대 증원 추진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