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프리랜서 전향에 대해 소신을 밝혔다.

10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 (이하 ‘유퀴즈’)에서는 ‘낭만의 시대’ 특집으로 MBC 아나운서 김대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MC 유재석은 김대호에게 "퇴사한 줄 알았다"고 했다.

이에 김대호는 "지금도 MBC 아나운서국 차장이다. 외부 활동을 많이 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했다.

김대호는 현재 MBC에서 7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유재석이 "일반적인 프리랜서 입장에서는 출연료가 꽤 되는데 아나운서는 그게 아니지 않냐"고 물었다.

김대호는 "차이가 많다"며 "기본 월급에 수당이 붙는 방식이다. 1시간 이상 분량의 방송 출연료가 4~5만원 사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프리랜서 전향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김대호는 "저는 최대한 일을 적게 하고 싶은 스타일"이라며 "회사원으로서 해야 하는 역할을 해내고 직장인으로서 누릴 수 있는 워라밸을 누리면 된다. 대신 받은 만큼은 일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어 "그렇게 회사 생활을 해서 누구처럼 아나테이너가 되고 싶다든지, 프리를 하고 싶다든지 생각은 해본 적 없다"고 최근 많은 이들이 주목하는 프리 선언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김대호는 아나운서 3년 차에 사직서를 제출했던 과거도 털어놓았다.

MBC '우리들의 일밤-신입사원'을 통해 아나운서가 된 그는 "직업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너무 부족했고 그렇게 일을 하다보니 방송에 매력을 못 느꼈다"면서 "너무 훈련 없이 들어와 힘들고 능력에 부쳤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대호는 "그래서 사직서를 제출했다. 근데 그때 당시 국장님과 동기 아나운서가 '조금 쉬었다가 오는 건 어떠냐'고 독려해 주셨다. 그런 회사가 별로 없다. 보통 바로 사표를 수리한다. (이후) '회사랑 가장 먼 데로 도망가자'고 해서 대한민국 반대인 남미를 한 달 정도 여행하고 왔다. 왕복 비행기 티켓, 첫날 묵을 숙소만 구해서 아무 계획 없이 갔다. 말도 안 통하고 혼자 돌아다니다보니 제가 자꾸 저한테 '너 뭐 먹고 싶니', '어딜 가고 싶니'라고 물어보더라. 그러다보니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습관적으로 알게 되더라. 저에 대해서 많이 알게 된 시간이었다"고 의미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