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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 7만→36만원에 팔더니…“애플 백기?” 반값 ‘에어팟’ 나온다
[사진, Gear Patrol]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콧대 높은 애플이 결국 콧대를 낮췄다”

소문만 무성했던 10만원대의 저가 에어팟이 올해 드디어 나온다.

블룸버그통신을 비롯한 애플 관련 주요 매체들은 애플이 2024년 저가형이 포함된 2종의 4세대 에어팟을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4세대 에어팟은 기본 모델과 저가형 모델로 나뉘어 출시된다. 모두 USB-C 충전을 지원하는 충전 케이스가 제공되지만 저가형 모델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보급형 저가 에어팟 가격은 한화로 12만원대가 전망된다. 애플의 기존 에어팟 가격(20만~30만원대)을 고려하면 반값 수준이다.

‘에어팟 프로2’

애플이 저가형 에어팟 카드를 꺼내든 것은 삼성의 반격, 특히 중국의 저가 공세로 비싼 가격정책을 고수했던 에어팟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에어팟 반값 제품들이 저렴한 가격에도 만족스러운 음질과 긴 배터리 수명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애플 에어팟의 고가 정책이 더이상 통하기 힘든 상황에 몰리고 있다.

애플의 제품은 원가 대비 비싸기로 유명하다. 특히 아이폰 보다도 에어팟의 원가 대비 이익률이 훨씬 높다. 4~5배 달한다. 일본 닛케이 조사결과 ‘에어팟 프로2’의 원가는 약 54달러(한화 약 7만원)인데, 국내 판매 가격은 35만9000원이다. 에어팟을 분실하는 경우도 많은데, 한쪽만 구매할 경우에도 그 가격이 13만원에 달한다.

‘에어팟 프로2’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 에어팟이 장악하고 있는 고가 프리미엄 무선이어폰(TWS) 판매량이 폭락, 역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에어팟 판매량이 전년대비 1000만대 가량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플 에어팟의 판매 부진은 지나치게 비싼 가격이 주 요인으로 꼽힌다.

반면 중국 업체들이 주로 내놓은 50달러 미만의 무선이어폰 판매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은 10만원 미만의 보급형 모델로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에 삼성전자도 10만원대부터 25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제품 라인업을 구성해 점유율 확대를 꾀하고 있다. 콧대 높은 애플도 결국 가격을 낮춘 에어팟을 앞세워 점유율 방어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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