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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선넘은 얼죽아” 인기 女아이돌까지 인증…최강한파도 ‘찬 커피’ 열풍 못말렸다

[블랙핑크 지수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이어지는 한파도 한국인의 '얼죽아'(얼아 죽어도 아이스 아메리카노) 사랑을 녹이지는 못했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한반도 곳곳 최저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졌지만, GS25에서 판매한 아이스 커피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 16~20일 편의점 GS25의 자체브랜드(PB) 원두커피 카페25 아이스 메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6.4% 증가했다.

특히 20·30대가 아이스메뉴 구매 고객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아이스 메뉴 구매 고객 중 30대가 39%, 20대가 31.2%를 차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카페25의 뜨거운 음료 매출은 12.5% 증가했다. 이를 놓고 GS25 관계자는 "'얼죽아' 트렌드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메가MGC커피가 소비자들이 올해 1월1일~12월13일 한 해 어떤 음료를 가장 많이 구매했는지 음료 판매량 순위 '베스트 10'을 집계해 조사한 데 따르면, 1위는 1억7000만잔의 판매량을 기록한 아메리카노였다.

그런데, 전체 아메리카노 고객의 82%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고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얼죽아' 트렌드의 강세를 재차 증명했다.

또 다른 커피 전문 브랜드 스타벅스의 경우에도 올해 1~11월 판매된 전체 음료 중 아이스를 주문한 소비자 비중이 77%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인의 얼죽아 사랑을 표현하는 사진으로 '밈'처럼 된 영화 장면[영화 ‘은행나무 침대’ 스틸컷/123RF 합성]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도 '얼죽아' 인증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걸그룹 블랙핑크의 지수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든 사진을 올린 뒤 "-11도. 선넘은 얼죽아. 너무 추워"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가 신기한 듯 올 초 AFP통신은 "한국인은 한겨울 맹추위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신다"며 이러한 현상을 '얼죽아'(Eoljukah)라는 말로 표현했다.

AFP는 "차가운 커피를 마시는 이유는 더 빨리 카페인을 섭취하기 위해서"라는 한국인의 발언을 소개하며 한국인의 '얼죽아' 선호 현상을 '빨리빨리' 문화와 연관키도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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