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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만원짜리 이 운동화를 1500만원에 팔아?” 되팔이 ‘돈벌이’ 난리 나더니, 떼돈 몰렸다
작년 크림에서 1500만원에 거래된 ‘나이키 에어 이지 2 레드 옥토버’. 발매가격은 약 35만1100원이다. [유튜브 ‘Joshua van Rooij’]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35만원짜리 신발이 1500만원에 팔린다고?”

신발을 사고선 박스 개봉도 하지 않고 다시 팔기도 한다. 사실상 주식 매매 같다. 그러다보니 35만원짜리 신발이 심지어 1500만원에 팔리기도 한다. 이 같은 거래가 가능한 게 바로 네이버가 운영하는 한정판 상품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다.

수량이 한정된 상품을 사뒀다가 추후 비싼 가격에 되파는 ‘리셀 재테크’가 유행이 되면서 크림도 이용자가 급등하고있다. 최근엔 이에 힘입어 500억원이란 추가 투자금까지 유치했다. 크림은 일본 시장까지 진출할 예정이다.

그림은 구매자와 판매자가 각각 원하는 가격으로 입찰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구매자는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 중 가장 낮은 가격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자는 구매자 중에서 가장 높은 가격으로 즉시 판매할 수 있다. 심지어 최근 1년간 거래가격을 그래프로도 제공한다. 시세 추이에 참고하는 그래프다. 사실상 주식시장과 동일한 구조다.

[크림 홈페이지 캡쳐]

가장 대표적인 리셀 제품군이 바로 나이키 운동화다. 작년엔 출고가 35만원짜리인 나이키 운동화 ‘나이키 에어 이지 2 레드 옥토버’가 무려 1500만원에 거래됐다. 수익률로 따지면 수천%에 이르는 거래다.

크림이 흥미로운 건 바로 주된 이용층. 명품 리셀 재테크란 특징에도 불구, 크림의 인기는 사실상 남성 고객층이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젊은 남성층이 주된 마니아층으로 꼽힌다. 크림 이용자의 50%가 2030세대 남성일 정도다.

크림은 재작년 연간 거래액이 5000억원을 기록했고, 작년엔 이를 훌쩍 뛰어넘은 1.5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크림 월간 이용자 추이 [출처 모바일인덱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21년 1월만 해도 크림의 월간 사용자가 31만명 수준에 그쳤으나, 꾸준히 상승세, 지난 11월 기준으로 월간 사용자는 106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크림은 최근 알토스벤처스에서 5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까지 유치했다. 크림은 알토스코리아오퍼튜니티펀드를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 22일 공시했다.

크림은 이 투자금을 활용, 일본 최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스니커덩크’ 운영사인 ‘소다’ 주식을 취득할 예정이다. 크림은 157억원 규모의 소다 주식 및 출자증권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같이 공시했다.

지난 10월에도 977억원 규모의 소다 지분을 취득할 예정이라고 공시하기도 했다. 크림은 이번 추가 투자를 통해 총 소다 지분의 절반 가량(49.7%)를 확보할 계획이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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