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김밥은 그냥 훅훅 나간다."
"김밥 지옥." (tvN '어쩌다 사장3' 중)
해양수산부는 올해 김 수출이 1조원(7억7000만달러)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세계적인 경기 둔화 속 수출에 어려움이 있는 모습이지만, 김 수출만큼은 수산식품 수출 역사상 최고 실적을 낸 것이다.
김 생산자와 가공·수출기업이 기술 혁신과 신제품 개발을 위해 노력해 미국, 중국, 일본 등 전통적 수출시장 뿐 아니라 중동, 남미와 같은 신규 시장을 개척한 결과 김 수출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8% 증가했다. 수출국도 2010년 64개국에서 올해 124개국으로 거의 2배를 찍었다.
실제로 해외에서의 김의 인기는 지난달 9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3'에서도 체감할 수 있었다.
미국 한인마트 '아세아 마켓'에서 일하는 출연진들은 쉴틈없이 김밥을 쌌지만, 이는 쌓일 틈도 없이 바로 팔리는 듯했다. 차태현은 "김밥은 그냥 훅훅 나간다"고 했다. 한효주 또한 "김밥 지옥"이라며 놀라워했다. 한 손님은 "김밥 30줄을 살 수 있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김은 2019년부터 수산식품 수출액 1위를 지켜오고 있다.
세계 김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9억1800만달러다. 이 가운데 한국은 70.6%의 점유율로 1위를 지키고 있다.
한국 김이 수출되는 상위 5개국은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러시아 순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미국, 일본, 중국, 태국 등 4개국이 수출의 61.4%를 차지했다.
해수부는 우리 김을 세계인의 입맛에 맞는 기호 식품으로 키우기 위해 김 산업계의 국제 인증 취득, 수출바우처 제공, 해외 무역상담회 참여 등 매년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브랜드 마케팅과 신제품 개발 등을 적극 추진해 우리 김이 해외 김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지키도록 할 것"이라며 "김 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2027년까지 김 수출액 10억달러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