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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 금리인하로 코스피 3000 이상 가능성”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 인터뷰
인하 시점 당겨지고 횟수도 늘어
증권사 예상 최상단 2950서 올려

이르면 내년 3월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증권가에선 ‘코스피 3000’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초 국내 증권사들의 내년 코스피 예상 최상단은 2950이었으나 금리 논의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진 변수를 고려해 상승 조정한 영향이다.

지난 13일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피벗(pivot·통화정책 전환) 논의 발언을 두고 연준 의원들이 과한 해석이라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의 시점이 앞당겨진 사실에 시장의 기대감은 고조됐다. 주요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는 가운데 국내 증시의 장밋빛 전망도 조심스레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사진)은 19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2024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를 단행할 경우 코스피를 비롯한 글로벌 증시는 2분기부터 상승추세가 가능하다”며 “코스피상단은 30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당초 이 연구원은 이달 초 낸 보고서를 통해 내년 코스피 예상 변동폭을 2350∼2850선으로 전망했다. 해외 금융시장 안정 및 국내 수출 모멘텀 개선과 더불어 금리 인하 논의 시점을 내년 1분기 예상하며 낸 수치다. 내년 금리 인하 횟수도 2번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난 13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점은 앞당겨졌고 횟수도 3회 이상 확실시 된 변수가 반영됐다.

이 연구원은 “금리 인하 시점이 중요하다”며 “앞서 저희(대신증권)가 2024년을 전망한 그림보다 더 좋은 그림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인하 횟수도 당초 예상(2회)보다 늘어나면서 상승 전망에 반영했다. 그는 “금리 인하가 더 많이 된다면 그만큼 벨류에이션 확장에 대한 기대감들이 확장이 될 가능성, 그러니까 저희가 목표 타깃 PER을 기존에 11배로 했는데 이보다는 높아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며 “이를 반영해서 본다면 상승 여력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이 오는 22일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망치(2.8%)에 부합할 경우 내년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힘을 실을 수 있다고도 했다.

최근 시장의 기대감이 과하다는 지적에는 동의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는 내년 3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으로 25bp(1bp=0.01%p)씩 5~6회 인하를 전망한다. 이 연구원은 “조금 과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그래서 저희는 내년 1분기 중에는 단기 등락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했다.

국내 변수로는 제조업 경기를 꼽았다. 그는 “(제조업) 경기 사이클이 일부 바닥을 통과하고 있지만 회복 강도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은 없다”며 “회복 강도가 좀더 세게 나온다면 좀 더 (코스피) 상승률이 커질 것”이라고 했다. 반도체 실적 향상은 매크로 측면에서 관건이라고도 부연했다.

경기 부양정책을 쏟고 있는 중국 증시도 관전 포인트다. 이 연구원은 “(경기 반영 시점을)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고 본다면 2024년 2분기 내지는 하반기에는 중국 경기가 조금은 더 좋아질 수 있다”며 “그러면 유럽 경기도 플러스 되고, 이 과정에서 달러 약세, 원화 강세를 높여주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좀 더 우호적인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했다. 유동현 기자

dingd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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