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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세 이상 취업, ‘경제의 허리’ 40대 첫 역전…고령층 창업 증가폭, 사상 최대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40대 상회할 듯…월 취업자 수, 5월에 이미 웃돌아
2005년 20대·2021년 30대 넘어…50대 이어 두번째 노동인력 그룹 부상
60세 이상 창업기업도 매년 사상 최대…전 연령층서 증가폭 가장 커
구직자가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경제의 허리’ 40대 취업자 수를 앞지를 것으로 전망된다. 60세 이상 취업자 수는 2년 전에 이미 30대를 넘어섰다.

고령층의 창업도 활발해 60세 이상 창업기업 수는 매년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고 전 연령층에서 증가 폭도 가장 컸다.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1∼11월 기준) 60세 이상 취업자는 월 평균 624만7000명으로 40대(626만2000명)보다 1만5000명 적었다.

그러나 60세 이상 취업자는 급격히 늘고 있고 40대 취업자는 정체 상태를 보여 12월 수치가 나오면 연간 두 연령대의 취업자 수는 처음으로 역전될 가능성이 크다.

12월 수치가 11월과 동일하게 나올 경우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626만6000명으로 40대(626만1000명)보다 5000명 많아진다.

월 단위로는 이미 지난 5월 첫 역전 현상이 발생했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지난 5월 641만4000명으로 40대보다 10만명 많았고 이후 격차가 더 벌어져 10월 27만명, 지난달에 22만6천명 각각 차이가 났다. 12월에도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 연간 수치 역전은 확실시된다.

올해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40대 취업자 수를 웃돌면 1963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6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60세 이상 취업자 수가 30대 취업자 수도 넘어섰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경제의 허리인 30∼40대 취업자를 넘어 50대 취업자 다음으로 두터운 노동 인력으로 부상한 것이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1∼11월 기준) 22.0%로 사상 최고다. 이 비중은 지난해 20.9%로 사상 처음 20%를 넘어선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고령층은 취업뿐 아니라 창업 시장에서도 눈에 띈다. 60세 이상 창업자는 지난해 30대보다 55만5000명 많았고 올해 90만명대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9월 60세 이상 창업기업(부동산업 제외)은 10만5000개로 지난해 동기보다 5.3% 늘었다.

같은 기간 전체 창업기업이 0.6% 증가한 것을 고려하면 60세 이상 연령대의 창업 증가율은 전체의 약 9배다. 40대(-1.9%)와 50대(-1.4%) 창업기업은 오히려 줄었다.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다시 쓰고 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창업기업은 111만2000개로 6년 전인 2016년보다 20.3% 늘었는데 이 기간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7만3000개에서 12만9000개로 76.1%나 늘어 증가 폭이 3배가 넘었다.

같은 기간 30세 미만 창업 증가율은 49.9%였고 30대 14.5%, 50대 11.8%, 40대 5.4% 등에 그쳤다. 다만 창업기업 수치에서 부동산업은 제외돼 있다. 이는 2020년 소득세법 개정에 따라 연 2천만원 이하 주택임대소득자의 사업자등록 의무화로 부동산업 창업기업이 급증·급감을 반복했기 때문이다.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는 것은 베이비붐세대가 은퇴하면서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는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 지난달 말 현재 주민등록인구 5134만명 중 60세 이상은 1393만명으로 27.1%를 차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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