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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억 기부’ 힙합전사 男가수 일냈다” 션, 국내최초 ‘이 병원’ 세운다
가수 션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고 있는 모습. [가수 션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힙합그룹 지누션 소속 가수 션(본명 노승환)이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을 세운다.

16일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션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승일희망재단은 지난 13일 경기도 용인시에서 루게릭요양병원 착공식을 열었다.

이는 2011년 루게릭병을 앓는 박승일 전 농구 코치와 함께 승일희망재단을 세운 뒤 14년 만의 결실이다.

션은 "14년간 국내 최초 루게릭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왔다"며 "정말 쉽지 않은 길이었다"고 회상했다. 션은 "박승일 대표와의 약속을 비롯,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셨기에 이 꿈을 포기하지 않고 많은 루게릭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의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갈 수 있었다"고 했다.

넥슨 계열사 네오플은 루게릭병 등 중증 근육성 희소 질환 환우를 위한 전문요양병원 건립을 돕고자 승일희망재단에 20억원을 기부한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시삽하는 이원만 네오플 총괄 디렉터(왼쪽부터),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 승일희망재단 션 공동대표. [연합]

그러면서 "이제 더는 한 사람의 꿈이 아닌 우리 모두의 꿈이 된 루게릭요양병원 완공을 기대하고 차근차근 벽돌 한 장씩 쌓아갈 것"이라며 "아이스버킷챌린지부터 지금 이 순간까지 긴 여정에 동참해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루게릭요양병원은 루게릭 환자를 위한 맞춤 의료 및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내년 12월 개원을 목표로 경기 용인시에 건립되고 있다. 완공되면 약 76개 병상과 재활치료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루게릭요양병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션은 그간 병원 건립·홍보를 위해 각종 캠페인과 챌린지를 진행했다. 그는 올해도 2023 춘천마라톤, 2023 미라클365 아이스버킷 챌린지 런, 통영 철인 3종 경기 등에 참가해 5억5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챌린지에서 국내 대표로 지목받아 동참한 션은 2018년, 2023년 국내에서 아이스버킷챌린지를 주도했다.

가수 션이 아이스 버킷 챌린지를 하고 있는 모습. [가수 션 인스타그램 캡처]

션은 연예계에서 소문난 '기부 천사'로 꼽히기도 한다.

션은 그간 독립유공자 후손 주거 개선을 기부, 국내외 어린이 후원, 연탄배달 봉사활동 등을 펼쳐왔다. 그가 그간 기부한 금액은 57억원이다.

션은 2022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당신이 가장 행복한 날이 언제냐고 물으면 저는 '결혼식 날'"이라며 "결혼식 날 정말 너무 행복해 그 다음 날 아내 혜영이에게 '이 행복을 쥐고 살지 말고 나누자. 하루에 만원씩 죽을 때까지 나눠보자'고 제안했다. 흔쾌히 응해서 그날부터 1년간 모은 돈을 노숙자분들 식사 제공하는 단체에 가서 기부하고 하루 봉사했던 게 시작"이라고 밝힌 바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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