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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덜란드 물류센터’…CJ제일제당 등 식품기업 ‘니즈’ 있었다
항만공사 기업 등 대상으로 수요조사 진행
CJ제일제당 올해부터 유럽 진출 본격화
영국 런던 쇼디치에 오픈한 비비고 팝업 매장에서 현지인들이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식품을 즐기고 있다. [CJ제일제당]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대통령실이 발표한 유럽 내 첫 ‘콜드체인(저온유통) 물류센터’ 건립에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CJ제일제당 등 한국 식품 기업들의 강한 ‘니즈(needs)’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CJ제일제당은 영국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올해부터 유럽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14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부산항만공사는 올 한해 동안 CJ제일제당과 희창물산 등 식품기업들을 만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콜드체인 물류센터와 관련해 의견을 들었다.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유럽내에 있는 CJ제일제당 현지법인 관계자들과 상·하반기 동안 수차례 만나 물류센터 필요성에 대한 의견을 듣고 입주 의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부산항만공사는 글로벌 컨설팅기업 BCI(Buck consutant internation)과 함께 수요조사를 진행했다.

영국 런던 쇼디치에 오픈한 비비고 팝업 매장에서 현지인들이 CJ제일제당

올해부터 유럽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CJ제일제당으로서는 유럽내 ‘물류센터’가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CJ제일제당은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한뒤, 지난에는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토대인 영국 법인을 설립했다.

2013년 18개국에 불과했던 수출국가는 2023년 72개국으로 늘어났다.

최근 영국에서는 대형 유통기업인 ‘오카도’(Ocado)에 비비고 냉동밥과 K-소스를 출시했다. 영국 대형 유통채널인 ‘아스다’(ASDA)을 통해서는 김스낵을 판매중이다. 특히 이달부터 영국에서는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7년까지 유럽 식품사업 매출을 5000억원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희창물산 등 중견 식품기업들도 의견도 반영됐다. 부산이 모태인 희창물산은 현재 30여 개국에 김, 고추장, 등 식가공식품을 팔고 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사기업 외에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등의 니즈도 있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가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내 부지를 임차해 2027년까지 짓는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유럽 내 첫 전초기지다.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은 물류시스템을 갖춘 세계 10위 항만이자 유럽 대륙의 관문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컨테이너 운송량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역시 2021년부터 로테르담항에 중소기업 전용 물류항을 운영하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서 브리핑을 통해 “최근 유럽 소비자의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대(對)유럽 신선식품 수출 확대와 수출기업 물류비용 절감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바 있다.

1만㎡~1만5000㎡의 면적으로 건립이 콜드체인 물류센터에는 1000만유로에서 1500만유로의 설비투자 비용이 투입될 전망이다. 특히 콜드체인 물류센터는 식품 뿐 아니라·바이오 의약품·이차전지 등의 보관에도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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