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철(왼쪽부터)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전무가 13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태양광 재생에너지 PPA(전력구매계약)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아 제공]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아가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RE100(Renewable Electricity 100％)’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기아는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현대건설과 태양광 재생에너지 전력구매계약(PPA, Power Purchase Agreement)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의철 기아 기업전략실 전무와 최재범 현대건설 개발사업부 전무 등이 참석했다.

PPA는 전기 사용자가 발전 사업자로부터 재생에너지를 구매하는 제도다. 장기간에 걸쳐 안정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조달 받을 수 있다.

기아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오는 2026년부터 총 219㎿ 태양광 발전시설을 통해 연간 250GWh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 국내 최대 규모로, 이를 통해 국내 오토랜드에서 사용하는 총 전력량 가운데 약 31％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게 된다. 이는 매년 기아의 전기차 ‘EV9’(배터리 용량 99.8kWh) 250만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기아는 오토랜드 광명·화성 전기차 전용공장에 재생에너지를 우선 공급한다.

또한 이번 PPA 협약 체결을 통해 세계 기후 문제를 다루는 비영리 단체 ‘기후그룹(The Climate Group)’의 RE100 권고 수준인 오는 2030년 재생에너지의 60％ 사용을 초과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으로 전환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생산기지 내 가용 부지에 총 61.8㎿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을 설치하고, 연간 86GWh의 재생에너지를 직접 생산·사용할 예정이다.

지역별로 기아 오토랜드 화성에 4.2㎿, 기아 인디아에 1.6㎿ 태양광 자체 발전 시설이 가동 중이다. 2027년까지 오토랜드 광주와 미국·슬로바키아·멕시코 등 국내외 생산기지에 56㎿ 태양광 발전 시설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기아는 수송부문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2030년까지 모든 업무 차량을 전기차로 교체하기로 했다.

정의철 기아 전무는 “기아의 기업 비전인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Sustainable Mobility Solutions Provider)’ 실현을 위해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