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서울시는 관광업계 불법행위 신고창구인 ‘관광불법신고센터’를 새롭게 개설해 운영한다고 12일 밝혔다.

덤핑관광은 정상가격 이하의 관광상품으로 관광객을 유치한 뒤 입장료 없는 장소, 쇼핑센터 위주로만 짠 일정을 진행한 후 쇼핑센터에서 받는 수수료 등으로 손실을 충당하는 관광이다.

시는 관광불법신고센터 개설을 통해 관광시장 질서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한다.

쇼핑 강요, 투어 일정 임의 변경, 무등록여행업 운영 등 여행 과정에서 발생한 각종 불법행위를 제보받아 집중적으로 조사·단속해 서울 관광상품의 품질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서울 여행 중 관광 관련 불법행위로 인해 피해를 보거나 위법 사례를 목격한 시민과 관광객은 관광불법신고센터에 전화 또는 홈페이지로 신고하면 된다.

신고자는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여행계약서, 일정표, 사진 등 관련 입증자료를 첨부해야 한다. 음해, 모략, 허위 사실 제공 시에는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신고자 신상 보호를 위해 개인정보와 신고 내용은 철저히 비밀이 보장된다.

신고 대상은 형법, 관광진흥법 등 관련 법을 위반한 관광업계 불법행위이다. 시는 신고가 들어온 사안을 조사해 해당 법령에 따라 적정하게 조처한다.

내년부터는 관광옴부즈만 제도를 도입해 관광 불법행위와 함께 관광업계 불공정행위를 감시하고 당사자 간 분쟁을 조정·중재하는 기능으로 확대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김영환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덤핑관광은 서울관광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관광객의 만족도를 떨어뜨려 어렵게 회복세에 든 관광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불법 관행을 근절하고 건전한 관광 질서를 확립해 서울관광의 품격을 높여나가 3000만명 관광 시대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