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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테슬라 모델Y 판매 늘자…‘가성비’ 모델3, 중고차 시장서 판매가 ‘뚝’ [여車저車]
모델 3, 11월 가장 많이 팔린 전기중고차
“모델 Y ‘승승장구’…테슬라 견인”
테슬라가 독일 IAA 모빌리티 2023에서 전시한 신형 모델3. [연합]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중국산 배터리를 장착하면서 가격을 확 낮춘 ‘테슬라 모델Y 후륜구동’이 국내 시장에서 도입되면서, 기존 보급형 차종이던 ‘모델3’가 중고차 시장에 대거 매물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2일 카이즈유 자동차연구소에 따르면 테슬라 모델3는 지난달 중고차 시장에서 477대가 판매되면서, 중고 전기차 판매 대수 기준 1위에 올랐다.

각종 중고차 플랫폼에서도 테슬라 모델3의 매물 등록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이에 엔카가 발표한 ‘12월 자동차 등록시세’에서 모델 3는 전월 대비 2.73%(약 102만원)가 하락한 3760만원까지 가격이 하락했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12월은 연식변경 등의 영향으로 차를 판매하려는 경향이 높아져, 자동차의 판매 가격 하락이 두드러지는 시점”이라면서도 “모델3의 경우에는 차량 선호 탓에 감가가 심한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와 픽업트럽 라인업만큼이나 판매 가격 하락이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반면 중국산 LFP(인산철) 배터리를 장착한 ‘모델Y 후륜구동’은 출시 전에 업계 안팎에서 제기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승승장구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테슬라 모델Y(후륜구동·롱레인지 포함)의 판매량은 3542대로 전월 대비 728대(25.9%) 증가했다. 전년 동월(1010대) 대비 판매량도 250.7% 증가했다. 올해 중순 모델 Y 라인업에 후륜구동 모델이 추가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LFP가 탑재된 모델Y 후륜구동의 주행거리는 최대 350㎞로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가 장착된 ‘모델Y 롱레인지’(최대 511㎞)보다는 성능이 떨어지지만, 가격을 5699만원으로 낮추면서 가성비를 인정받고 있다. 테슬라의 전체 국내 판매량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테슬라 차량은 1만5천437대로 전년(1만4372대) 대비 7.4% 증가했다.

급기야 테슬라는 중국에서 생산한 LFP 배터리를 장착한 신형 모델 3의 국내 출시 가능성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는 최근 미국과 일본 등에서 모델3 업그레이드 버전인 모델3 하이랜드를 선보인 바 있다. 가격은 5000만원 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엔카의 이번 집계에서 12월 국산차 및 수입차 주요 모델 시세는 전월 대비 0.96% 하락했다. 세부적으로 봤을 때 국산차의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60% 하락해 보합세를 형성하며 시세 변동이 크지 않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1.40% 하락세를 보였다. 엔카의 이번 집계는 엔카닷컴 빅데이터를 토대로 2020년식 주행거리 기준 6만㎞ 이하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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