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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 자산 5.3억…집값 하락에 첫 ‘마이너스’ [2023가계금융복지조사]
순자산 4.3억원…10년만에 뒷걸음질
부동산 위축에 실물자산 5.9% 감소
가처분소득 4000만원 미만이 44%
서울시 강남구의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집값 하락 여파로 우리나라 가구 평균 자산이 사상 처음 감소를 기록했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2023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5억272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7% 감소했다. 가구 자산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2012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처음이다.

가구 자산에서 부채(9186만원)를 뺀 순자산은 4억354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5% 줄었다. 순자산이 감소한 것은 2013년(-0.2%) 이후 10년 만의 일이다.

가구 자산 감소의 원인으로는 부동산 시장 위축에 따른 주택가격 하락이 꼽힌다. 3월말 기준 가구 평균 실물자산은 4억140만원으로 전년 대비 5.9% 감소했다. 금융자산이 전년보다 3.8% 늘어 1억2587만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된다.

전체 가구의 57.4%는 순자산이 3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1억원 미만이 29.6%, 1억~2억원 미만 가구가 15.5%였다. 10억원 이상인 가구는 전년보다 1.1%포인트 줄어든 10.3%로 집계됐다.

[2023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 자료]

순자산 10분위 가구의 점유율은 43.5%로, 지난해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9분위와 7·8분위는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줄었다. 순자산 지니계수는 0.001 감소한 0.605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 평균 순자산 규모를 보면, 50대가 4억9737만원으로 가장 많고 40대(4억3590만원), 60세 이상(4억863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50대는 7.0%, 40대는 7.1% 감소한 수치다.

가구주 종사상지위별로는 자영업자(5억4335만원),상용근로자(4억5547만원), 기타(4억1565만원), 임시일용근로자(1억9618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과 처분가능소득은 6762만원, 5482만원을 기록했다.

처분가능소득이 1000만~2000만원 미만인 가구 비중이 13.0%로 가장 많았다. 2000만~3000만원 미만이 12.4%, 3000만~4000만원 미만이 12.3%로 뒤를 이었다. 1억원 이상 가구의 비중은 12.3%였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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