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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통사고 합의금 2억원이 필요해요”…신협, 올해 보이스피싱 21억원 막았다
전국 51개 신협에서 54건 사고 방지
검찰·기관등의 사칭 유형 23건으로 가장 많아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 신협을 찾은 한 조합원이 예탁금 2억원을 중도 해지해 수표 발행을 요청했다. 평소 고액 인출과 중도 해지가 거의 없던 조합원인 데다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A 주임이 용도를 물었다. 해당 조합원은 횡설수설하며 “조카가 교통사고를 내 합의금을 마련해야 한다”며 서두를 것을 요구했다. 보이스피싱을 직감한 A 주임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알고 보니 검찰 사칭 전화를 받은 것이었다. 검찰청 확인전화마저 중간에 가로채 진짜 검사인 것처럼 믿게 하고, 출금한 수표 또한 검찰청으로 직접 가지고 오게 하는 등 치밀한 수법의 보이스피싱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협중앙회가 올해 총 21억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예방했다고 7일 밝혔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집계한 것으로, 전국 51개 신협에서 54건의 사고를 막아 달성한 성과다.

지역별로는 대전충남지역이 13건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아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했다. 이어 부산경남지역, 광주전남지역, 충북지역이 각각 7건, 인천경기지역 6건, 대구경북지역 5건, 전북지역 4건, 강원지역 3건, 서울과 제주지역이 1건 순이다.

[신협중앙회 제공]

신협이 피해를 사전에 차단한 보이스피싱 유형으로는 검찰·기관등의 사칭 유형 23건, 대출사기 유형 13건, 자녀납치 협박 유형 9건, 개인정보유출 유형 7건, 인출책 검거 2건으로 나타났다.

신협중앙회는 전국 신협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예방 모범사례를 공유하고, 적절한 대처로 소비자 피해를 막은 우수 직원 6인에게 중앙회장 표창장을 수여했다.

추창호 신협중앙회 금융소비자보호부문장은 “날이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는 보이스피싱 사기로부터 조합원의 소중한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더욱 촘촘한 피해예방 마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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