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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보기는”…소래포구 어시장, 이번엔 선넘은 막말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가격을 묻는 손님에게 상인이 막말을 하는 장면. [유튜브 채널 '오지산' 캡처]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수산물 바가지 요금에 이어 다리 없는 꽃게 판매로 홍역을 앓았던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에서 이번엔 한 상인이 가격을 묻는 손님에게 막말을 한 사연이 전해져 공분이 일고 있다.

최근 유튜브 채널 '오지산'에는 '이게 소래포구 어시장의 현실이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수산물 쇼핑에 나선 오지산은 "도심 속에 이런 포구가 있는 게 아름답다. 그런데 일부 시장 상인이 막말로 손님을 기분 나쁘게 한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XX포구에서 당한 일이 있어서 재래시장 안 가려 했는데 꽃게가 워낙 싸다는 소문에 또 와 봤는데 역시나 기분 나빴다"며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상인들이 "1㎏에 5000원", "떨이 만원이에요"라고 외치며 호객하던 중, 오지산의 아내가 가격을 묻자 한 상인이 "사지도 않으면서 처 물어보기는"이라고 막말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오지산이 "너한테 한 말이냐"고 묻자, 아내는 "나한테 그런 거지, 1㎏에 얼마냐고 물어보니까"라며 억울해 했다.

오지산은 "저런 상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정말 화가 났지만 손님이 참아야 하는 시장이 기가 막힌다"며 "나름 친절한 분도 많은데 아까 같은 상인은 문제가 좀 많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말을 막하는 상인 몇 분들 때문에 소래시장 전체 상인들이 소비자에게 불만족으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월 소래포구에서 구매했다는 게에 다리가 떨어져 있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지난 5월 소래포구에서 '꽃게 바꿔치기'로 피해를 봤다는 글이 온라인 상에 확산돼 누리꾼의 비난이 잇따랐다. 글쓴이는 당시 "소래포구에서 살아있는 꽃게를 구매했지만,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다리가 떨어진 꽃게로 바뀌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소래포구 상인들은 자정대회를 열고 '위생 청결 준수'와 '바가지 요금 척결'을 약속하며 큰절로 사과했다. 그러나 일주일 만에 다리가 떨어진 꽃게를 구입한 소비자의 후기가 온라인에 또 다시 공개되며 논란이 잇달았다. 그가 소래포구에서 구매했다며 공개한 사진 속 게는 10개여야 하는 다리가 2∼5개씩 떨어져 나간 모습이었다. 심지어 한 꽃게는 다리가 1개만 붙어 있었다.

오지산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몰지각한 일부 상인들 때문에 전통 시장 물 흐려지면 안 된다", "정가제 시행하고 있고 가격표 붙여 놓게 돼 있는데 도둑심보 상인은 퇴출돼야 한다", "절대 변하지 않는 곳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better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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