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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 수입이 2천만원, 실화냐?” ‘억 소리’ 나는 돈벌이…뭐길래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월 수입이 2천만원…아마추어가 이렇게 번다고?”

네이버웹툰이 내년에 데뷔하지 못한 아마추어 웹툰 작가들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모델을 마련할 전망이다.

3일 웹툰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웹툰은 최근 자사 ‘베스트도전’, ‘도전만화’ 등 아마추어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창작자를 위한 수익화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독자가 개별 작가를 후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웹툰은 북미·유럽권 아마추어 플랫폼인 캔버스를 통해 독자들이 개별 작가에 후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캔버스 내 인기작인 ‘하트스토퍼’의 앨리스 오즈먼 작가는 1만5755명의 독자로부터 후원받고 있다. 매달 후원액이 1∼5달러라는 것을 고려하면 오즈먼 작가의 월 수입은 최소 1만5755달러(약 2047만원), 최대 7만8055달러(약 1억230만원)로 추산된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에서 한 참가자가 그림을 그리고 있다. 연합뉴스

후원 독자에게도 이점은 있다. 매달 1달러를 내는 후원 독자들은 미공개 스케치,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볼 수 있다. 2.5달러 후원자에게는 미리보기 1화가 먼저 제공된다.

네이버웹툰은 자체 시스템을 구축해 북미와 유럽 캔버스에서 성공적으로 자리 잡은 후원 방식을 국내에 들여올 것 전망이다. 아마추어 작품에도 광고를 붙여 창작자에게 수익을 나눠주는 것도 고려 중이다. 네이버웹툰은 현재도 배너형부터 간접광고(PPL), 브랜드웹툰까지 다양한 광고 모델을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모두 정식 연재작에 한정돼 있었다.

해외에서는 이미 아마추어 작가의 작품이라도 월간 페이지뷰(PV) 4만회 이상, 구독자 1000명 이상을 확보했다면 ‘광고 수익 분배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월간 조회수가 수십만 회에 달하는 경우에는 보상형 광고를 붙일 수 있도록 했다.

2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웹툰 잡 페스타에서 방문객들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보상형 광고는 30초 이하의 비디오 광고를 보고 나면 다음 화를 무료로 미리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독자는 돈을 내는 대신 광고 한 편을 보고 다음 화를 즐길 수 있고, 작가는 광고 수익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다.

네이버웹툰이 아마추어 작가도 작품을 통해 광고 등의 수익을 얻을 수 있도록 도우려는 이유는 창작자 저변이 넓어져야 이른바 ‘웹툰 생태계’가 한층 발전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새로운 콘텐츠를 발굴해 콘텐츠 시장의 저변을 넓히려는 의도도 숨어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웹툰은 그동안 해외에 플랫폼을 설립할 때마다 캔버스, 인디즈 등 아마추어 플랫폼을 함께 내놨다. 실제로 이를 통해 ▷로어 올림푸스(북미) ▷선배는 남자아이(일본) 등 현지 아마추어 작품을 발굴해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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