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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 우선’ 삼성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
삼성생명 홍원학 디지털 전환 성과
삼성화재 이문화 손보업 체질개선
공채동기 박종문 삼성증권 사장 선임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은 ‘연임’ 바통

삼성 금융 계열사가 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장단 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삼성생명 사장에는 홍원학(59) 삼성화재 사장이, 삼성화재 사장으로는 이문화(56)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삼성증권 사장은 박종문(58) 현 삼성생명 자산운용부문 대표가 맡는다. 김대환 현 삼성카드 사장(59)은 유임됐다.

신임 대표 후보들은 추후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성과 우선주의’가 가장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 사장단은 통상 60세 이상의 고위 임원을 일선에서 물러나게 하는 ‘60세 룰’을 적용해왔다. 때문에 1964년생으로 내년 60세를 바라보는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과 1963년생인 김대환 삼성카드 사장의 교체 가능성도 언급돼왔다. 삼성 금융 계열사 관계자는 “세대교체의 상징성보다는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가 이뤄진 것으로 읽힌다”고 말했다.

삼성 금융 그룹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을 이끌 홍원학 신임 삼성생명 사장은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삼성전자 인사팀장, 삼성생명 FC영업1본부장을 거쳐 2021년 12월 삼성화재 대표로 취임했다. 이후 삼성화재가 최고 실적을 내며 삼성생명 실적을 제치고 디지털 전환에도 성과를 낸 점이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올해 3분기 삼성화재의 연결기준 누적 세전이익은 2조2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지배기업주주지분 순이익은 27% 증가한 1조6433억원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이다. 같은 기간 1조4497억원의 순익을 기록한 삼성생명보다도 높다. 특히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지난 3분기부터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이 실적에 적용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성과는 더욱 놀랍다. 올해 주요 보험사 중 3분기 실적이 1년 전보다 성장한 곳은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삼성생명은 “홍원학 사장이 생·손보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견인하는 한편, 고객 신뢰 구축과 사회와의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뒤를 이어 삼성화재를 이끌 이문화 신임 사장은 1990년 입사해 삼성화재 경영지원팀장, 일반보험부문장 등 영업현장 및 스탭 부서를 다양하게 경험한 ‘삼성화재 맨’이다. 작년 말 삼성생명 전략영업본부장 부임 후 보험대리점(GA)시장 등 변화에 민감한 손보업 DNA를 이식하며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화재는 “이번 승진을 통해 삼성화재의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하고 변화·혁신을 위한 조직문화 구축에 앞장서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박종문 신임 삼성증권 사장은 삼성생명으로 입사해 해외사업본부, 경영지원실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자산운용부문을 이끌어왔다.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홍원학 사장, 이문화 신임 사장과 ‘90년 삼성금융 공채 입사 동기’다. 2011년부터 삼성생명 지원팀장 상무를 맡았다. 해외사업본부 담당임원 상무, 경영지원실 담당임원 상무를 거쳐 CPC전략실장과 금융경쟁력제고 태스크포스(TF) 전무, 자산운용부문 사장 등을 역임하며 사실상 삼성 금융 그룹 내 자산운용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는 올 3월 3년의 임기를 끝마치고도 이번 인사에서도 유임되면서 사실상 연임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 금융 계열사 대표들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고, 1986년 삼성생명에 입사해 가장 선배다. 김 대표가 세대교체란 명분을 이겨내고 자리를 이어나간 것은 삼성카드 실적에 기반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0년 3월 취임한 김 대표는 1년 만에 삼성카드 실적을 반등시켰으며 안정적 자금조달 전략과 보수적 영업기조로 위기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 금융 내 재무 전문가로 금리 인상 기 안정적인 경영 능력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연진·홍승희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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